'생산 차질' 목표로 삼성전자 노조 총파업 이틀째…사측 "생산 차질 없어"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8일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앞에서 전 조합원에 대한 높은 임금 인상률 적용, 유급휴가 약속 이행 등을 요구하며 1차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김범준 기자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9일 '생산 차질'을 목표로 내걸고 이틀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전삼노는 전날 대규모 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결의대회에는 노조 추산 4000∼5000명, 사측과 경찰 추산 3000명이 참가했다.전삼노는 사측에 △2024년도 기본인상률(5.1%)을 거부한 조합원 855명에게 더 높은 임금 인상률 적용 △경제적 부가가치(EVA) 방식의 초과 이익성과급(OPI) 제도 개선 △유급휴가 약속 이행 등을 요구했다. 또 파업에 따른 임금 손실 보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선 상태다.

'생산 차질'을 파업 목적으로 내건 전삼노는 "반도체 공장 자동화와 상관없이 설비, 점검 등 관련 인원이 없으면 생산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사측이 10일까지 제시안을 가져오지 않거나 반응이 없다면 무기한 파업으로도 갈 수 있다"고 밝혔다.

사측은 전날 대체 인력 투입 등으로 생산 차질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날도 별다른 영향 없이 라인을 가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측은 이날 파업 참여 인원이 전날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전삼노는 이날 조합원 1000명을 대상으로 파업 관련 교육을 진행 중이다. 3일차인 10일도 별도 집회 없이 조합원 대상 교육으로 파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