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장-국민의힘 국회의원 4명 정책간담회…민주 허성무 불참

창원시 지역구 국회의원 5명…국민의힘 4명·민주당 1명
창원시와 '원팀' 공조 우려…시 "다양한 기회 통해 협업체계 강화할 것"
경남 창원시가 22대 지역구 국회의원들을 초청해 정책간담회를 열고 현안 해결 등을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 국민의힘 소속 4명만 참석하고 직전 창원시장 출신으로 유일하게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허성무 의원만 빠져 민선 8기(2022년 7월∼) 창원시정과의 관계를 둘러싼 우려가 나온다.

시는 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지역 국회의원 초청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총선이 끝나고 지난 5월 말 제22대 국회가 출범한 후 홍남표 창원시장과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상견례 자리이기도 하다. 윤한홍(마산회원구·3선)·최형두(마산합포구·재선)·김종양(의창구·초선)·이종욱(진해구·초선) 의원이 참석했다.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그러나 직전 창원시장을 지낸 민주당 허성무(성산구·초선) 의원은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허 의원 측은 사전에 잡혀 있던 다른 일정들이 있어 불참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허 의원의 불참을 두고 사실상 민선 8기 홍남표 창원시정과 껄끄러운 관계 때문이라는 해석이 지역 정가에서 이어진다.
홍남표 시장 취임 후 창원시는 허 의원이 민선 7기 시장 재임 시절 추진한 창원문화복합타운, 웅동1지구 개발사업, 사화·대상공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마산해양신도시 등 주요 사업에 대해 대대적인 감사를 벌였다. 시가 감사 결과를 일일이 공개하고 일부 공무원에 대한 수사의뢰 등 법적 대응에 나선 시기가 지난 4월 총선 전과 맞물린 탓에, 당시 선거를 준비하던 허 의원 측과 시가 여러 차례 공개적인 마찰을 빚었다.

이 때문에 지역 정가에서는 민선 8기 창원시와 허 의원간 관계 향방에 주목하는 분위기가 크다.

지역 발전 및 현안 해결과 이를 뒷받침할 예산 확보를 위해서는 지자체와 국회의원간 협력이 필수적인데, 이같은 그간의 앙금 탓에 '원팀'으로서 공조가 가능한지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는 것이다.

창원시가 줄곧 지역 국회의원과의 협력을 강조해 온 만큼 시가 허 의원과의 관계 설정에 더 전향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22대 국회 출범을 전후로 홍 시장과 허 의원간 단독 만남 등 공식적인 소통은 아직 단 한 번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허 의원 측은 "당선자 신분일 때부터 현안 해결 등을 위해서는 창원시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면서도 "기존 일정이 빽빽해 참석할 수 없었는데, 시가 이런 일정들을 고려해 정책간담회 일정을 확정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시는 이번 정책간담회 외에도 앞으로 다양한 기회를 통해 지역 국회의원들과 전략적 협업체계를 강화할 수 있게끔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