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경보제 운영 정수장 102곳, 녹조 준비실태 점검 "양호"

환경부는 최근 일부 지역에서 조류경보제 '관심'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조류경보제를 운영하는 정수장 102곳을 대상으로 녹조 대비상태를 점검한 결과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9일 밝혔다.

지난달 7일부터 한 달간 진행된 실태 점검은 취수원·정수장 녹조 대응 시설 정상작동 확인, 분말활성탄 적정 비축량 확보, 비상대응 체계 구축, 원·정수 내 조류독소와 냄새물질 감시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10일에는 대전 한국수자원공사 본사에서 조류 대응 모의훈련과 학술토론회를 한다.

모의훈련은 정수 운영관리자와 유역(지방)환경청, 유역수도지원센터, 전문가가 참석해 팔당호에서 녹조가 발생해 조류기인물질(맛·냄새물질 등)이 정수장에 유입되는 상황을 가정해 대응 방법을 시연하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학술토론회에서는 정수장 조류 대응 지침서, 정수처리 공정 조류 대응 방법, 과거 조류 대응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실제 상황에서 대응 역량을 강화할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 4일 기준 전국 29개 조류경보제 지점 중 4개 지점에서 관심 단계 경보가 발령 중이다.

조류경보제는 관심, 경계, 조류대발생으로 나뉜다.

이승환 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여름철 녹조 발생 취약 시기 이전에 정수장 준비 태세를 사전에 점검했고 정수장 운영관리자 모의훈련을 통해 대응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