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국내 최초 독자기술 기반 200MW 전압형 HVDC 개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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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압 직류송전' 국내 상용화…양주변전소 200㎿급 준공식
산학연 20개 기관, 10년 걸쳐 국산화 성공…"GW급 기술개발 후속 추진"
글로벌 전력 기업들이 독점하고 있는 초고압 직류송전(HVDC) 기술이 국산화 성공에 이어 상용화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경기 양주변전소에서 200㎿(메가와트) 전압형 HVDC 준공식을 열었다.
이날 양주변전소에 준공된 HVDC 설비는 경기 북부 지역의 계통 안정성 확보와 발전효율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0㎿는 일반 가정집 48만가구가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 규모다. 산업부에 따르면 HVDC는 초고압 직류송전 방식으로, 기존의 교류(AC) 송전에 비해 장거리 대용량 송전이 가능하고 전자파를 발생시키지 않는 등의 장점이 있다.
이 가운데 전압형 HVDC는 기존 전류형에 비해 실시간으로 양방향 전력 흐름의 제어가 가능하고 계통 안정화에도 유리해 재생에너지 연계가 가능하다.
태양광, 풍력발전 등 산지 및 해안가에서 생성한 신재생에너지를 도심까지 효율적으로 이동시키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이다. 세계적으로도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을 하는 재생에너지 단지를 인접한 여러 국가에 연계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
이는 최첨단 기술로, GE, ABB, 지멘스 등 글로벌 전력 메이저 3사가 세계 시장의 95%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HVDC 연간 시장 규모는 13조원이다. 한국 역시 관련 주요 기술을 수입에 의존해오다가 지난 2013년부터 정부 주도로 기술 국산화에 나서 지난해 말 세계 5번째로 전압형 HVDC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전압형 HVDC 기술 개발에는 약 1천578억원(정부 221억원, 민간 1천357억원)이 투자됐다.
한국전력, 효성, 전기연구원 등 20개 산·학·연 기관이 참여해 전(全) 주기에 걸쳐 국산화에 성공했다.
효성중공업은 2017년부터 국책 과제로 200㎿ 전압형 HVDC 개발을 시작해 현재까지 약 1천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국산화에 성공했다.
효성은 앞서 2018년 20㎿ 전압형 HVDC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HVDC 개발은 그동안 글로벌 기업이 과점하고 있던 국내 HVDC 시장과 글로벌 HVDC 시장 진출의 기술적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효성중공업 측은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 전압형 HVDC 국산화 개발과 기술 실증에 참여한 관계자들에게 산업부장관상을 수여했다. 한편, 산업부는 이번 기술 개발 성공사례를 발판 삼아 GW(기가와트)급 전압형 HVDC 대용량화 기술 개발을 후속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전력그리드의 대규모, 대용량화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라 GW급 HVDC 변환 설비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아울러 전 세계 수요에 대응한 신(新) 중전기기(고전압 대전력 전기기기) 수출 산업화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준공식에 참석한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HVDC는 해상풍력 연계 등 미국과 유럽 등에서 대규모 프로젝트가 계획돼 있는 만큼 이번 성공을 시작으로 기술 고도화, GW급 기술 국산화를 적극 추진해 국내 산업 육성과 수출 산업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는 "재생에너지 등 미래 송배전 시장의 핵심기술인 HVDC를 기반으로 글로벌 전력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산학연 20개 기관, 10년 걸쳐 국산화 성공…"GW급 기술개발 후속 추진"
글로벌 전력 기업들이 독점하고 있는 초고압 직류송전(HVDC) 기술이 국산화 성공에 이어 상용화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경기 양주변전소에서 200㎿(메가와트) 전압형 HVDC 준공식을 열었다.
이날 양주변전소에 준공된 HVDC 설비는 경기 북부 지역의 계통 안정성 확보와 발전효율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0㎿는 일반 가정집 48만가구가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 규모다. 산업부에 따르면 HVDC는 초고압 직류송전 방식으로, 기존의 교류(AC) 송전에 비해 장거리 대용량 송전이 가능하고 전자파를 발생시키지 않는 등의 장점이 있다.
이 가운데 전압형 HVDC는 기존 전류형에 비해 실시간으로 양방향 전력 흐름의 제어가 가능하고 계통 안정화에도 유리해 재생에너지 연계가 가능하다.
태양광, 풍력발전 등 산지 및 해안가에서 생성한 신재생에너지를 도심까지 효율적으로 이동시키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이다. 세계적으로도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을 하는 재생에너지 단지를 인접한 여러 국가에 연계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
이는 최첨단 기술로, GE, ABB, 지멘스 등 글로벌 전력 메이저 3사가 세계 시장의 95%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HVDC 연간 시장 규모는 13조원이다. 한국 역시 관련 주요 기술을 수입에 의존해오다가 지난 2013년부터 정부 주도로 기술 국산화에 나서 지난해 말 세계 5번째로 전압형 HVDC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전압형 HVDC 기술 개발에는 약 1천578억원(정부 221억원, 민간 1천357억원)이 투자됐다.
한국전력, 효성, 전기연구원 등 20개 산·학·연 기관이 참여해 전(全) 주기에 걸쳐 국산화에 성공했다.
효성중공업은 2017년부터 국책 과제로 200㎿ 전압형 HVDC 개발을 시작해 현재까지 약 1천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국산화에 성공했다.
효성은 앞서 2018년 20㎿ 전압형 HVDC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HVDC 개발은 그동안 글로벌 기업이 과점하고 있던 국내 HVDC 시장과 글로벌 HVDC 시장 진출의 기술적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효성중공업 측은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 전압형 HVDC 국산화 개발과 기술 실증에 참여한 관계자들에게 산업부장관상을 수여했다. 한편, 산업부는 이번 기술 개발 성공사례를 발판 삼아 GW(기가와트)급 전압형 HVDC 대용량화 기술 개발을 후속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전력그리드의 대규모, 대용량화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라 GW급 HVDC 변환 설비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아울러 전 세계 수요에 대응한 신(新) 중전기기(고전압 대전력 전기기기) 수출 산업화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준공식에 참석한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HVDC는 해상풍력 연계 등 미국과 유럽 등에서 대규모 프로젝트가 계획돼 있는 만큼 이번 성공을 시작으로 기술 고도화, GW급 기술 국산화를 적극 추진해 국내 산업 육성과 수출 산업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는 "재생에너지 등 미래 송배전 시장의 핵심기술인 HVDC를 기반으로 글로벌 전력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