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엔로보틱스, 2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유치

의료로봇 전문기업 엘엔로보틱스가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엘엔로보틱스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LB인베스트먼트가 주도하고, 총 5개의 대형투자사가 참여했다. 산업은행과 KB인베스트먼트가 신규 투자에 참여했으며, 미래에셋벤처투자, 스틱벤처스의 후속투자를 진행했다.
엘엔로보틱스는 이미 지난해 2월 국내 최초 심혈관중재시술로봇의 식약처 제조인증을 획득했다. 같은해 9월에는 수술로봇 분야 최초 보건신기술인증을 받았다.
최재순 엘엔로보틱스 대표는 “시리즈 B 투자 유치를 통해 심혈관 중재시술 로봇의 국내 및 해외 시장 진입, 미국 식품의약처(FDA) 승인까지 사업화를 전개할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며 "더 나아가 인공지능 기반 다양한 의료로봇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이번 투자의 의미를 설명했다.
엘엔로보틱스 관계자는 "주력제품인 혈관 중재시술 보조 로봇(AVIAR)가 연구로 시행된 총 20례의 다기관 임상 연구에서 기술적·임상적 시술 성공률 100%의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다"며 "해외 경쟁사와 달리 고난도 시술을 포함하여 광범위한 시술에 적용 가능한 다채널 시술도구 제어 구조와 정밀하고 정량적인 시술 도구 조작을 보조하는 햅틱 장치 등을 핵심 차별화 기술로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향후 뇌혈관 및 말초혈관 중재시술로봇, 통증 중재로봇, 재활로봇 분야로 제품 개발 범위를 확장한다. 또, 인공지능(AI)를 이용한 로봇 시술과정의 자동화, 지능화된 영상 정보 제공 등 차세대 원천 기술의 개발을 위해 프랑스, 미국 등의 연구기관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최 대표는 “엘엔로보틱스는 향후 3년 내 미국, 일본, 유럽의 인허가 획득 및 시장 진출 통해 글로벌 혈관 의료로봇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국내 AI와 의료로봇 기술 분야의 성장에 일조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덧붙였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