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샌프란서 반도체장비 전시회 개막 '성황'…"美 특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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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개국 640여개 기업 부스…작년보다 10% 증가, 역대 최대 규모
한국 기업도 약 60개사 참가…코트라, 19개 기업 해외 진출 지원 "미국 진출을 계기로 사업 확장의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반도체 장비·재료 전시회인 '세미콘 웨스트(SEMICON WEST) 2024'가 성황리에 개막했다. '세미콘 웨스트'는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전 세계 반도체 산업을 대표하는 전시회 중 하나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온 640여개의 반도체 장비 기업들이 부스를 마련해 자사의 기술을 소개했다.
이는 570여개 기업이 참가했던 지난해보다 더 큰 규모로 역대 최대다. 주최 측은 11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3만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 정부의 반도체 지원법 등으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잇따라 미국 내 공장을 건설하면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대만 반도체 업체 TSMC와 마이크론, 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반도체 장비 기업들이 미국에 공장을 짓고 있다. 미국의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와 램리서치, 네덜란드 ASML 등 주요 장비 업체들의 부스는 눈에 띄지 않았지만, 강소기업들이 그 빈자리를 메웠다.
참가 기업들은 모두 미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에 웨이퍼 운송 및 보관 박스를 공급하는 대만의 구뎅(Gudeng)도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다. 이 기업 엘렌 우 세일즈 매니저는 "수년 전부터 미국 시장을 보고 참가해 왔다"며 "앞으로 미국 반도체 장비 시장 전망은 낙관적이고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TSMC에는 공급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미국 시장에서 삼성전자에도 공급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 측정·제어 기기 업체인 일본 키엔스의 미국 현지 법인 직원인 저스틴 멀리스는 "미국에서 많은 반도체 공장이 들어서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며 "여러 기업과 거래를 틀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들도 미국 시장 진출 확대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19개 기업이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지원하는 한국관에 부스를 마련하는 등 60개에 가까운 기업이 부스를 꾸렸다.
참가 기업 수는 지난해보다 20% 늘어났다.
국가별로는 미국(377개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미 정부의 규제 강화 영향으로 중국 기업들은 이번 전시회에서는 쉽게 눈에 띄지 않았다.
독일에서 40개에 가까운 기업이 참가해 독일이 3번째로 많았다.
반도체 금속 방막에 필요한 소재를 만드는 상장사 레이크머티리얼즈는 올해 처음 '세미콘 웨스트'에 부스를 마련했다. 김진동 대표는 "삼성전자에 소재를 공급하고 있는데, 삼성전자의 테일러 공장 건설을 계기로 우리도 미국 진출의 기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우리 소재를 공급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미국 진출을 계기로 배터리를 비롯한 다른 사업 부문의 확장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일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장은 "최근 AI 기술이 산업역량의 핵심으로 자리잡으면서 반도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공급은 기업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우리 기업에는 기회와 위기가 동시에 상존한다"며 "우리 기업들이 현지에서 사업을 개발·확장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한국 기업도 약 60개사 참가…코트라, 19개 기업 해외 진출 지원 "미국 진출을 계기로 사업 확장의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반도체 장비·재료 전시회인 '세미콘 웨스트(SEMICON WEST) 2024'가 성황리에 개막했다. '세미콘 웨스트'는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전 세계 반도체 산업을 대표하는 전시회 중 하나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온 640여개의 반도체 장비 기업들이 부스를 마련해 자사의 기술을 소개했다.
이는 570여개 기업이 참가했던 지난해보다 더 큰 규모로 역대 최대다. 주최 측은 11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3만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 정부의 반도체 지원법 등으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잇따라 미국 내 공장을 건설하면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대만 반도체 업체 TSMC와 마이크론, 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반도체 장비 기업들이 미국에 공장을 짓고 있다. 미국의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와 램리서치, 네덜란드 ASML 등 주요 장비 업체들의 부스는 눈에 띄지 않았지만, 강소기업들이 그 빈자리를 메웠다.
참가 기업들은 모두 미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에 웨이퍼 운송 및 보관 박스를 공급하는 대만의 구뎅(Gudeng)도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다. 이 기업 엘렌 우 세일즈 매니저는 "수년 전부터 미국 시장을 보고 참가해 왔다"며 "앞으로 미국 반도체 장비 시장 전망은 낙관적이고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TSMC에는 공급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미국 시장에서 삼성전자에도 공급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 측정·제어 기기 업체인 일본 키엔스의 미국 현지 법인 직원인 저스틴 멀리스는 "미국에서 많은 반도체 공장이 들어서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며 "여러 기업과 거래를 틀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들도 미국 시장 진출 확대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19개 기업이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지원하는 한국관에 부스를 마련하는 등 60개에 가까운 기업이 부스를 꾸렸다.
참가 기업 수는 지난해보다 20% 늘어났다.
국가별로는 미국(377개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미 정부의 규제 강화 영향으로 중국 기업들은 이번 전시회에서는 쉽게 눈에 띄지 않았다.
독일에서 40개에 가까운 기업이 참가해 독일이 3번째로 많았다.
반도체 금속 방막에 필요한 소재를 만드는 상장사 레이크머티리얼즈는 올해 처음 '세미콘 웨스트'에 부스를 마련했다. 김진동 대표는 "삼성전자에 소재를 공급하고 있는데, 삼성전자의 테일러 공장 건설을 계기로 우리도 미국 진출의 기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우리 소재를 공급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미국 진출을 계기로 배터리를 비롯한 다른 사업 부문의 확장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일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장은 "최근 AI 기술이 산업역량의 핵심으로 자리잡으면서 반도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공급은 기업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우리 기업에는 기회와 위기가 동시에 상존한다"며 "우리 기업들이 현지에서 사업을 개발·확장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