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저출생 극복을 위해 미혼남녀 만남을 주선하는 청춘 동아리 활동에서 참가자의 44%가 커플이 됐다고 9일 밝혔다. 청춘동아리 활동에 참여한 50명(남녀 25명씩) 가운데 22명(11쌍)이 커플로 이어졌다.
도는 지난 한 달 동안 예천, 칠곡, 안동에서 젊은 세대 성향에 맞춘 공예, 향수 등 주제별 제1기 청춘동아리 활동, 그리고 모두가 참여하는 워크숍을 진행했다.
1기 동아리에서 맺어진 커플이 연말까지 만남을 이어가면 국제 크루즈 관광도 보내준다. 참가자 평균 연령이 34세로 결혼 적령기를 맞이한 청춘남녀 커플이 향후 결혼까지 할지 주목된다.
청춘동아리는 모집 경쟁률이 남성 14대 1, 여성 3.4대 1로 높은 관심을 보인 데 이어 커플도 대거 탄생해 저출생 극복을 위한 만남 주선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도는 30대 중반 A씨의 경우 취직해 일하다 보니 어느덧 30세가 넘었고 소개팅도 안 들어오고 해서 청춘동아리 참여해 매칭됐다고 전했다. 또 이런 프로그램을 공공에서 해주기를 바라는 이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도는 청춘동아리 활동을 올해 2, 3기 더 운영하고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오는 27일부터 4박 5일 일정의 만남 주선 프로그램인 '경북 솔로 마을'을 예천과 울릉 일대에서 진행한다.
현재 참가자 24명을 모집 중으로 부모가 담당 부서에 전화해 아들의 솔로 마을 참가를 부탁하기도 하는 등 청춘남녀와 가족의 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도는 만남 주선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앞서 지난 4월 미혼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하는 등 철저히 준비했다.
미혼남녀들은 신분이 보장되는 새로운 인연을 만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고 캠핑, 레포츠, 공연, 요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희망했다.
도는 선호 요일(토요일), 선호 시간대(오후 4∼6시), 희망 참여 인원(10쌍), 남녀별 선호 프로그램 등을 반영해 프로그램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또 TV 만남 주선 프로그램 촬영지로 안동, 영덕, 상주, 구미, 울진 등이 소개되고 있어 경북을 '청춘남녀 만남 성지'로 만드는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경북에서는 좋은 상대를 만날 기회가 없어서 연애나 결혼하지 못한다는 말이 안 나오도록 하겠다"며 "연애와 결혼, 주택 마련, 출산과 육아를 파격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