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한국 교육여행상품' 일본여행업협회 투어그랑프리 수상

학생·기업단체 유치 박차
공사 캐릭터 호종이와 기념사진을 찍는 지벤학원 학생들. 사진=한국관광공사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중단됐던 일본 학생들의 방한 수학여행 수요가 2023년 교류 재개 이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미래 한국관광 잠재 수요 발굴을 위해 일본 학생단체와 기업 인센티브 유치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10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방한한 일본 학생단체는 1779명이다. 전년 동기대비 101% 늘어난 수치다. 하반기까지 5700여명이 방한 수학여행을 계획 중이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약 3.2배 늘어난 규모다.공사는 수학여행을 비롯한 교육여행 단체시장 선점을 위해 지원제도를 개편, 양국 미래세대 교류 등 중장기적 방한수요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대학생과 어학원 단체까지 지원범위 확대한다. 일본 고교의 한국 수학여행 유치를 위한 여행사·교육관계자의 한국 사전답사를 지원하고, 현지 대학생과의 교류 프로그램 매칭 플랫폼 구축한다. 또 현지 설명회를 통해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일본 여행업계에선 한국 교육여행 상품에 주목하고 있다. 매년 일본여행업협회(JATA)가 선정하는 우수 기획여행상품 시상식에서 공사 오사카지사가 출품한 교육여행상품 '한일 미래프로젝트'가 수상할 예정이다. 한국 여행상품이 수상한 것은 9년 만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공사와 오사카관광국, 일본 여행사 JTB가 공동으로 개발한 상품으로 학교 주도가 아닌 학생 주체로 투어상품을 선택할 수 있게 한게 특징이다. 약 120만원의 고가 상품에도 15개 고교 학생이 해당 상품으로 방한했고 올겨울 2차 판매를 앞두고 있다.박성웅 공사 일본팀장은 "엔저 등 외부요인으로 일본인의 해외여행심리가 위촉되는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교육여행 시장은 미래 수요를 육성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학생단체 지원 제도와 더불어 다양한 신규사업을 통해 중장기적 방한수요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