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한 파월에 외인 '팔자'…코스피, 하락 출발

외국인·기관 매도…코스피, 하락 출발
시총 상위 종목 혼조세…반도체株 약세
"차별화 장세 예상…지수 상승 제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코스피가 하락 출발했다. 간밤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최근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금리 인하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증거가 더 필요하다고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33포인트(-0.15%) 하락한 2,863.05에 장을 열었다. 이후 9시 12분기준 2,862선까지 낙폭을 키우고 있다.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8억 원, 707억 원 순매도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0.46%), SK하이닉스(-0.84%), 기아(-0.33%), 셀트리온(-0.53%), KB금융(-0.23%), POSCO홀딩스(-0.67%) 등이 내리고 LG에너지솔루션(+0.28%), 현대차(+0.36%), 삼성바이오로직스(+0.13%) 등이 상승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1포인트(-0.16%) 내린 859.01에 거래를 시작했다.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6억 원과 84억 원 팔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도 혼조 양상이다. 에코프로비엠(-0.05%), HLB(-1.47%), 엔켐(-1.81%), 셀트리온제약(-0.32%) 등이 내리고 알테오젠(+0.19%), 에코프로(+0.30%), 삼천당제약(+5.50%), 리노공업(+1.27%), HPSP(+0.37%) 등이 오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인공지능(AI) 주들의 엇갈린 주가 흐름 등이 국내 증시에서 단기 차익실현 유인을 제공할 수 있기에, 전반적인 지수 상승폭이 제한된 채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원 오른 1,384.0에 출발했다.


최민정기자 choim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