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에도 밭농사 기계화율 63% 그쳐…농식품부, 개선방안 논의

마늘·양파 위주로 농기계 지원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촌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농업 인력이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63.3%에 불과한 밭 농업 기계화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오는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농촌진흥청, 농협경제지주, 지방자치단체 등과 정부 기계화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미비점을 보완하는 점검 회의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번 회의에서 밭 농업 기계화 개선 방향을 논의해 향후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상만 농식품부 농식품혁신정책관은 "논 농업의 기계화율(99.3%)보다 낮은 밭 농업의 기계화율을 높이기 위해 일시적인 인력 수요가 많고, 파종·정식부터 수확까지 작업 단계별 농기계가 개발된 마늘·양파 주산지를 대상으로 기계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지난해 마늘·양파 기계화 여건이 우수한 6개 시군을 선정해 535대의 농기계를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올해에는 지원 대상을 15개 시군으로 늘리고, 예산도 지난해보다 32억원 늘린 82억원으로 확대해 740대의 농기계를 상반기에 공급했다.

농식품부는 내년에는 마늘·양파 주산지 27개 시군에서 기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