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0일 영양군 입암면 일대 폭우 피해 현장을 찾아 신속한 복구를 지시했다. 영양군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누적 강수량이 224.7㎜를 기록했으며 8일 오전 4시 전후로는 시간당 강수량이 52㎜에 달했다.
이번 비로 금학리, 대천리 마을 일원에서만 주택 5동이 부서지고 16동이 물에 잠겼다.
또 농경지 189.2㏊가 침수됐으며 도로 2.5㎞와 하천 0.3㎞가 유실됐다. 이 지사는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최대한 신속하게 응급 복구해 2차 피해를 막고 토사가 유출되거나 하천 제방이 유실된 곳에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즉각 안전조치를 하라"고 지시했다.
사전 대피 주민 지원을 위한 건강 관리 지원 등 프로그램 마련도 주문했다.
이어 지난 8일 오전 3시께 금학리 마을에 호우로 고립된 13가구 16명의 주민을 일일이 업어서 대피시키는 등 자발적 인명피해 예방 활동을 한 금학리 마을순찰대원들과 재난 복구를 돕기 위해 달려온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이 지사는 "도내 피해가 발생한 지역 이재민이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지원하고 주민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가도록 필요한 부분을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도는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가 난 지역 응급 복구를 신속히 하고 이른 시일 안에 피해 조사를 마친 후 재난복구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북에서는 이날 오전 현재 이번 폭우로 주택 30동이 물에 잠기고 5채가 파손됐으며 농작물 914.9㏊가 침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도로 사면 유실 7건, 도로파손 3건, 토사유출 2건, 도로 침수 2건, 하천 17건, 문화재 6건, 교육시설 18건 등 피해가 났다.
도는 이번 폭우 기간 안전을 위해 19개 시군 2천347가구 3천148명을 사전대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