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사업이 답'…중견 건설사의 달라진 생존법




최근 중견 건설사들이 공사비 급등으로 아파트를 지어도 남는 게 없는 상황에 놓였습니다.이제는 토지 매입부터 시공, 분양까지 직접 진행하는 자체사업으로 돌파구를 찾는 모습입니다.

성낙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달 반도건설이 분양한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최고 1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을 거뒀는데, 다른 사업보다 더 많은 이익이 예상됩니다.

토지 매입부터 시공, 분양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진행한 자체사업이기 때문입니다.최근 자체사업에서 생존 전략을 찾고 있는 중견 건설사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치솟은 원가율과 PF 리스크를 우회하면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방건설은 자체사업을 통해 올해 9개 단지, 7천가구를 공급할 예정입니다.한신공영도 올해 안에 경기 파주와 양주, 평택시에서 자체사업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입니다.

[신동현 / 현대차증권 연구원: 작년보다는 확실히 분양 경기가 좋아져서 분양을 했을 때 팔리기는 합니다. 중견사가 조금 더 공격적이고 선제적으로 (자체사업을) 늘리고 있는 게 아닌가…]

증권사들도 자체사업을 잘하는 건설사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공사비 급등으로 아파트만 지어서는 남는 게 없는 만큼 실적 개선 재료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 섭니다.

실제로 디벨로퍼로 체질을 바꾼 HDC현대산업개발은 증권가에서 최선호주로 꼽히고 있습니다.

다만 자체사업의 경우 미분양이 발생하면 모든 손실을 떠안아야하는 만큼, 사업성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국경제TV 성낙윤입니다.



영상편집 하현지, CG 김미주
성낙윤기자 nyse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