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못 탄 후발 제약·바이오주, 9월 이후엔 반등"-상상인

상상인증권 보고서
제약바이오주 주가 흐름 시나리오. 자료=상상인증권
선발과 후발 제약·바이오주의 엇갈린 주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 9월 이후로는 낙폭이 컸던 후발 바이오주 주가도 회복될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11일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회복되는 가운데 신약개발 비전이 제시되면서 선발 신약개발 제약·바이오주가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며 "하지만 동시에 후발 바이오주의 조정은 이어지면서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고 짚었다.하 연구원에 따르면 주가 상승세는 △신약개발주(알테오젠·리가켐바이오·에이비엘바이오·유한양행·오스코텍·삼천당제약)와 △실적개선 저평가주(JW중외제약·HK이노엔·종근당) △위탁생산주(삼성바이오로직스·에스티팜·바이넥스) 위주로 연출됐다.

하 연구원은 "신약개발 업체들은 자체 기술력과 임사데이터 제시, 대규모 자금 확보를 통한 투자확대 의지 발표, 글로벌 빅파마들과의 계약 가능성 등의 요인으로 올랐다"며 "업황 투자심리 회복으로 평가가치(밸류에이션)에서 저평가된 데다 실적이 개선되는 제약주는 추가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생물보안법이 상반기에는 미국 국방수권법안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장기적으로 법안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공장 생산능력(CAPA)을 확장하면서 글로벌 수주에 적극적인 위탁생산(CMO)사들로선 우호적인 영업환경"이라고 말했다.

올 9월 이후 금리인하가 현실화하고 회사채금리가 떨어진다면 낙폭이 컸던 기업들의 주가도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하 연구원은 "후발 기업들의 주가는 실질적으로 금리가 하향 조정될 경우에야,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주가가 크게 하락한 종목들 중에서, 자금공급만 된다면 임상을 통해서 의미 있는 임상데이터를 제시할 것으로 믿음이 가는 기업들 순으로 주가가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