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원희룡, 노상 방뇨하듯 오물 뿌리고 도망가"

원희룡 의혹 제기에 분노한 한동훈
"마타도어 구태정치 변화시키겠다"
원희룡(왼쪽),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정견 발표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사진=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자신을 향해 '총선 사천'(私薦) 의혹, 김경율 회계사 금융감독원장 추천 의혹, 사설 여론조성팀 의혹 등을 제기하고 있는 원희룡 후보를 향해 "마치 노상 방뇨하듯이 오물을 뿌리고 도망가는 거짓 마타도어 구태정치"라고 11일 밝혔다.

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원 후보의 계속된 거짓 마타도어들에 답한다.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 원 후보의 구태정치 때문에 우리 국민의힘이 싸잡아 비난받는 게 안타깝고 이를 보시는 당원들과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했다.한 후보는 "원 후보는 제 가족이 공천에 개입했다는 거짓 마타도어를 해놓고 지난 TV 토론에서 선관위 핑계를 대며 앞으로 더 안 하겠다면서 반성도 사과도 거부했는데, 다시 말 바꿔 하루도 안 지나 거짓 마타도어들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마치 노상 방뇨하듯 오물을 뿌리고 도망가는 거짓 마타도어 구태정치를 제가 당원 동지들과 함께 변화시키겠다"고 했다.

앞서 원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한 후보는 김경율 전 비대위원을 금감원장으로 추천했다는 보도, 총선 사천 의혹, 사설 여론조성팀 의혹도 무조건 '사실무근'이라고만 한다. 사사건건 고소·고발과 정정보도, 반박문을 내고 급기야 장관직까지 걸던 과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며 "세 가지 중 하나라도 사실이면 사퇴하시겠나. 거짓말이 들통나면 후보직 내려놓으시겠냐"고 했다.

원 후보가 언급한 의혹 세 가지 중 첫 번째는 한 후보가 윤석열 정부 초기 금융감독원장에 참여연대 출신인 김경율 회계사를 추천했다는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제기한 것이다. 두 번째 '사천' 의혹은 원 후보가 직접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한 후보가 우리 당에 입당도 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과 공천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 수시로 의논했다"고 주장했던 것이다. 마지막 사설 여론조성팀 의혹은 최근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이 주장한 것으로,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 여론조성을 위한 댓글 팀을 운영했다'는 내용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