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금리 인하로 증권사 실적 개선"…증권株, 일제히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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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證, 증권 업종 내 최선호주로 삼성·키움증권 제시증권주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인하 전망도 힘을 보탰다. 금리가 하락하면 증시에 자금이 유입돼 증권사 수익이 개선될 수 있다.
11일 오전 11시4분 현재 한양증권은 전일 대비 840원(7.18%) 오른 1만2540원에 거래되고 있다. 키움증권(4.48%), 한화투자증권(3.5%), 한국금융지주(3.42%), 유진투자증권(3.38%), NH투자증권(3.21%), 미래에셋증권(3.02%), 현대차증권(2.38%), 삼성증권(2.08%) 등 증권주가 들썩이고 있다.증권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밸류업 프로그램과 기준 금리 인하로 증시 거래대금이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과 금리 인하 시기가 다가오며 거래대금 및 증권사 트레이딩 손익의 양호한 흐름이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혜택을 늘릴 경우 개인들의 증시 참여도 확대될 것"이라며 "일본도 관련 제도를 개편했는데, 지난달 개인 거래대금은 전년 동기 대비 16.5% 늘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증권 업종 내 최선호주로 삼성증권, 키움증권을 꼽았다. 거래대금이 늘어나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비중이 높은 삼성증권, 키움증권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수익이 개선되면 주주환원에 나설 가능성도 크다고 설명했다.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는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수도권과 지방 간 분양률 양극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수도권 비중이 높은 대형 증권사 중심으로 충당금 적립 부담이 완화할 전망"이라며 "1분기 수도권 분양률은 83%인데 비해 기타 지방의 분양률은 77%에 그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