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 패배" "노상방뇨"…與 당권주자들 '도 넘은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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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문자·사천·댓글팀 의혹 던지며 "韓 거짓말 정치"…친윤도 가세
나경원 "韓 탄핵 밑밥 깔아"…한동훈, 元 향해 "다중인격·마타도어" 역공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당권레이스가 한동훈 후보를 둘러싼 전방위적 난타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건희 여사가 한 후보에게 보냈던 '문자 논란'이 전당대회를 강타한 가운데 경쟁자인 원희룡 후보가 한 후보를 향해 비례대표 '사천(私薦)' 의혹, 법무부 장관 시절 '댓글팀' 운영 의혹, 측근의 금융감독원장 추천 의혹 등을 연달아 제기하면서다.
원 후보는 10일 페이스북에서 이를 "한동훈식 거짓말 정치"로 규정하며 "사천 의혹, 사설 여론조성팀 의혹, 김경율 금감원장 추천 의혹, 세 가지 중 하나라도 사실이면 사퇴하시겠나"라고 물었다.
그는 전날에도 한 후보가 '명품백 수수'에 사과 의향을 보인 김 여사의 문자를 읽고도 답하지 않았다면서 "총선을 고의로 패배로 이끌려고 한 것이 아닌지"라고 총선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한 후보의 책임론을 재소환했다. 지난 9일 첫 TV 토론회에서 한 후보를 향한 공세를 자제했던 것과 달라진 모습인데, 한 후보가 차기 대표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로 나타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친윤(친윤석열)계 권영세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문자를 보면 분명히 김 여사 본인이 사과할 의사가 있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며 한 후보가 이를 활용하지 않은 것이 총선 패배의 원인 중 하나였다고 거들었다.
총선백서특위 위원장인 친윤계 조정훈 의원도 KBS 라디오에서 문자 논란이 총선의 "굉장히 중요한 변곡점이었다"며 이 문제를 백서에 "넣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나경원 후보는 채널A 유튜브 방송에서 한 후보가 문자에 답하지 않은 이유로 '당무 개입' 우려를 언급한 데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된 형사 기소를 한 사람이 한 전 위원장이고 '당무 개입'이 그때 나왔다"며 "(윤 대통령) 탄핵 밑밥을 한 전 위원장 입으로 깔아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원 후보가 제기한 세 가지 의혹을 부인하며 "마치 노상 방뇨하듯이 오물 뿌리고 도망가는 거짓 마타도어 구태정치"라고 역공했다.
그는 전날 합동연설회에서 '고의 패배'를 거론한 원 후보를 향해 "다중인격 같은 구태 정치는 청산돼야 한다"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친한(친한동훈)계 배현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원 후보의 '고의 패배' 발언을 두고 "지저분한 마타도어 수준을 훌쩍 넘었다"며 "제발 이성을 되찾아달라"고 말했다.
원 후보가 제기한 '금감원장 추천 의혹' 당사자인 김경율 전 비대위원은 페이스북에서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하면서 원 후보를 향해 "기분 매우 더러우니, 앞으로 저에 대한 어떤 언급도 삼가셨으면 좋겠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당내에선 차기 당권 레이스가 당의 미래나 비전에 대한 논의 없이 인신공격성 비난과 의혹 제기만 난무하는 데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수진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소수 여당으로) 의원들이 한 몸이 돼서 해도 힘든 판에 너무 과열되는 것 아니냐는 말이 있다"고 말했다. 유영하 의원은 "우리끼리 싸우다가 '동티'가 나면 그땐 공멸뿐"이라고, 윤희숙 전 의원은 "(야권은) 팝콘을 들고 지켜보며 여당이 어디까지 망가져 자신들 운동장을 깔아줄지 흥분하고 있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연합뉴스
나경원 "韓 탄핵 밑밥 깔아"…한동훈, 元 향해 "다중인격·마타도어" 역공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당권레이스가 한동훈 후보를 둘러싼 전방위적 난타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건희 여사가 한 후보에게 보냈던 '문자 논란'이 전당대회를 강타한 가운데 경쟁자인 원희룡 후보가 한 후보를 향해 비례대표 '사천(私薦)' 의혹, 법무부 장관 시절 '댓글팀' 운영 의혹, 측근의 금융감독원장 추천 의혹 등을 연달아 제기하면서다.
원 후보는 10일 페이스북에서 이를 "한동훈식 거짓말 정치"로 규정하며 "사천 의혹, 사설 여론조성팀 의혹, 김경율 금감원장 추천 의혹, 세 가지 중 하나라도 사실이면 사퇴하시겠나"라고 물었다.
그는 전날에도 한 후보가 '명품백 수수'에 사과 의향을 보인 김 여사의 문자를 읽고도 답하지 않았다면서 "총선을 고의로 패배로 이끌려고 한 것이 아닌지"라고 총선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한 후보의 책임론을 재소환했다. 지난 9일 첫 TV 토론회에서 한 후보를 향한 공세를 자제했던 것과 달라진 모습인데, 한 후보가 차기 대표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로 나타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친윤(친윤석열)계 권영세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문자를 보면 분명히 김 여사 본인이 사과할 의사가 있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며 한 후보가 이를 활용하지 않은 것이 총선 패배의 원인 중 하나였다고 거들었다.
총선백서특위 위원장인 친윤계 조정훈 의원도 KBS 라디오에서 문자 논란이 총선의 "굉장히 중요한 변곡점이었다"며 이 문제를 백서에 "넣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나경원 후보는 채널A 유튜브 방송에서 한 후보가 문자에 답하지 않은 이유로 '당무 개입' 우려를 언급한 데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된 형사 기소를 한 사람이 한 전 위원장이고 '당무 개입'이 그때 나왔다"며 "(윤 대통령) 탄핵 밑밥을 한 전 위원장 입으로 깔아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원 후보가 제기한 세 가지 의혹을 부인하며 "마치 노상 방뇨하듯이 오물 뿌리고 도망가는 거짓 마타도어 구태정치"라고 역공했다.
그는 전날 합동연설회에서 '고의 패배'를 거론한 원 후보를 향해 "다중인격 같은 구태 정치는 청산돼야 한다"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친한(친한동훈)계 배현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원 후보의 '고의 패배' 발언을 두고 "지저분한 마타도어 수준을 훌쩍 넘었다"며 "제발 이성을 되찾아달라"고 말했다.
원 후보가 제기한 '금감원장 추천 의혹' 당사자인 김경율 전 비대위원은 페이스북에서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하면서 원 후보를 향해 "기분 매우 더러우니, 앞으로 저에 대한 어떤 언급도 삼가셨으면 좋겠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당내에선 차기 당권 레이스가 당의 미래나 비전에 대한 논의 없이 인신공격성 비난과 의혹 제기만 난무하는 데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수진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소수 여당으로) 의원들이 한 몸이 돼서 해도 힘든 판에 너무 과열되는 것 아니냐는 말이 있다"고 말했다. 유영하 의원은 "우리끼리 싸우다가 '동티'가 나면 그땐 공멸뿐"이라고, 윤희숙 전 의원은 "(야권은) 팝콘을 들고 지켜보며 여당이 어디까지 망가져 자신들 운동장을 깔아줄지 흥분하고 있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