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한 스마트싱스의 절전 기능을 이용해 국민들의 에너지 절약과 탄소배출 저감 실천을 확산하려는 노력이 민관 공동으로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 삼성전자는 1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에너지절약 및 탄소 감축 실천 업무협약'을 맺고 협력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협약에서 탄녹위는 협력 사업과 관련한 상호 협력체계를 총괄하고, 산업부는 AI 가전을 활용한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위한 데이터를 제공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탄소 저감 및 에너지 절약 설루션을 개발한다.
구체적으로 세 기관은 삼성전자의 가전 통합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의 자동(Auto)-수요반응(DR·Demand Response) 기능을 활용해 에너지 절약 및 탄소 감축에 동참할 수 있도록 국민 실천 캠페인을 개발·운영하기로 했다.
또 정부 '국민 DR' 발령 시간에 관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이를 가전제품 관리 앱에 연동하는 등 구체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대국민 탄소중립·녹색성장 생활 실천 확산 등을 위한 본격적인 협력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최남호 차관은 "많은 국민이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고 있지만, 에너지 절약은 불편하다는 인식도 여전한 것 같다"며 "국민 DR 발령 신호와 가전제품 관리 앱을 연동해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는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 DR은 전기 사용이 집중되는 시간대에 정부가 가입자에게 문자 등 신호를 보내 가정·상가 등이 에너지를 절약하면 이에 상응하는 보상을 제공하는 제도다. 김상협 탄녹위 민간공동위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민관이 힘을 합쳐 보다 쉽게 탄소를 감축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게 돼 무척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박찬우 삼성전자 부사장은 "삼성의 차별화 된 AI 기술로 실질적으로 탄소 저감에 도움이 되는 설루션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