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김백준, 군산CC 오픈 첫날 깜짝 선두

9언더파 63타, 개인 18홀 최소타 기록
3연속 버디 두 번...“생각대로 잘 풀려”
김백준이 11일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군산CC 오픈 1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루키 김백준(23)이 군산CC 오픈 첫날 깜짝 선두에 오르며 돌풍을 예고했다.

김백준은 11일 전북 군산시 군산CC 토너먼트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쳤다. 개인 18홀 최소타 기록을 세운 김백준은 단독 2위(8언더파)인 김영수에 1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올해 KPGA투어에 데뷔한 김백준은 이날 신들린 샷과 퍼트를 뽐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김백준은 10~12번홀에서 3개 홀 연속 버디로 포문을 연 뒤 15번(파4)과 16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뽑아냈다. 이어 18번홀(파4)부터 후반 2번홀(파5)까지 또 한 번 3연속 버디를 몰아쳤다. 3번홀(파4)에서 3m 파퍼트를 놓쳐 이날 첫 보기를 범했지만 4번홀(파4) 버디로 만회한 뒤 7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국가대표 시절이던 2019년 전국체전 개인전 금메달을 따며 주목을 받았던 김백준은 2021년 아마추어 초청 선수로 출전한 KPGA투어 SK텔레콤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일찌감치 재능을 인정받았다. 올해 KPGA투어에 데뷔한 그는 SK텔레콤오픈 공동 3위, KPGA 선수권대회 공동 5위 등 신인 가운데 가장 두드러지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신인왕 레이스에서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공동주관 대회 KEB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JGTO 소속 오기오 타카시(일본)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김백준은 "티에서 그린까지 생각한 대로 플레이가 잘 됐다“며 ”특히 버디퍼트가 잘 들어갔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내일부터는 오늘 같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을 확률이 높다“며 ”일희일비하지 않고 조급해하지 않으면서 남은 사흘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군산=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