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민주당 내홍에 후반기 의장단 선출 등 원 구성 차질

상임위원장 배분 재협상 민주당 요구에 국힘 난색…17일 본회의 선출일정 무산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자리 확보를 놓고 내분 양상을 보이며 후반기 의장 선출 등 원 구성도 차질을 빚게 됐다.
11일 도의회에 따르면 오는 17일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의장과 부의장 2명, 13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차례로 선출해 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민주당과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지난달 27일 다수당인 민주당이 의장을 차지하고 13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의 경우 민주당 6개, 국민의힘 7개를 나눠 맡기로 합의했다.

이후 양당 대표단은 운영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경제노동위원회, 안전행정위원회 등 주요 상임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어느 당이 맡을지를 놓고 논의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다수당이 상임위원장 자리를 더 많이 가져야 한다"며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재협상을 요구하며 원 구성 협의는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정호 대표의원은 "양당이 합의한 상임위원장 배분에 대해 민주당 대표단이 오늘 재협상을 요구해 원 구성 논의가 중단됐다"며 "당규에 따라 오늘까지 당내 상임위원장 후보 선출 공고를 내야 16일 당내 후보 선출, 17일 본회의 최종 선출이 가능한데 민주당의 무리한 요구로 17일 본회의에서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출 일정이 무산됐다"고 말했다.

민주당 최종현 대표의원은 "당내 일부 의원들의 의견을 내 재협상을 제안했는데 국민의힘이 받아들이지 않았고 재협상을 고수할 생각은 없다"며 "운영위원장 등 주요 위원장을 양당이 서로 차지하려는 것이 원 구성 협상 난항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양당이 원 구성 협상을 마치면 도의회는 본회의 의사일정을 변경해 이달 임시회(17~26일) 기간 안에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 등 원 구성을 매듭지을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