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침수도 막는 방범창 개발[메트로]

신대방1동·사당1동 침수 취약지역 시범 설치
박일하 동작구청장이 지난 9일 수해안전디자인을 적용한 개폐형 차수방범창 시범 설치 현장을 찾아 주요 진행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 사진=서울 동작구
서울 동작구(구청장 박일하)는 방범창과 물막이판 역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동작형 개폐식 차수·방범창’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동작구는 서울 시내에서도 저지대 주택이 많아 집중호우 시 수해가 큰 곳 중 하나다. 기존 방범창은 고정형이거나 전기식 개폐형이라 갑작스러운 침수나 정전 때 빠른 대처가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물막이판은 별도 보관하거나 탈착해서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과 분실 우려가 있었다. 구가 새롭게 개발한 디자인은 방범창과 차수판 기능을 동시에 한다. 앞서 구는 서울시 주관 ‘수해 안전디자인 시범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지난해 디자인 개발을 시작으로 기본설계 등을 완료하고, 이를 적용한 동작형 개폐식 차수·방범창을 도입했다.

이에 구는 각종 사례 및 현장 조사를 실시한 후 기존 시설물의 문제점을 개선해 재난 상황 시 즉시 탈출이 가능하며 침수 예방 및 방범 기능을 갖춘 개폐형 차수·방범창을 고안했다.

구는 지난 9일 신대방1동 다세대주택 반지하 2가구에 대해 시범적으로 설치했으며, 이달 중 사당1동 주택을 대상으로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이날 현장에는 박 구청장이 해당 부서 직원들과 함께 현장을 찾아 설치 현황 및 작동 여부 등 주요 진행사항을 점검했다.향후 구는 시범 운영 성과 분석을 통해 확대 설치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이번 개폐형 차수·방범창 시범 설치를 시작으로 침수 대응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재난 안전사고를 예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