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카우' 두산밥캣, 로보틱스 자회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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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사업재편▶마켓인사이트 7월 11일 오후 4시 32분
스마트 머신 등 3대 분야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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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점은 두산밥캣이 두산로보틱스의 자회사가 되는 스마트 머신 분야에 찍혀 있다. 두산은 이를 위해 두산에너빌리티를 기존 사업회사와 두산밥캣 지분(46.06%)을 보유한 신설 투자회사로 인적 분할한 뒤 투자회사 지분을 두산로보틱스에 넘기기로 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주주는 지분 매각 대가로 두산로보틱스 신주를 받게 된다. 두산로보틱스는 두산밥캣 잔여 지분에 대한 포괄적 지분 교환을 진행해 100% 자회사로 만들 계획이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두산밥캣은 상장 폐지된다. 지주회사인 ㈜두산의 두산로보틱스 지분율은 68.2%에서 42% 수준으로 떨어진다.
두산그룹은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사업 재편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두산밥캣은 두산로보틱스의 로봇기술을 이전받을 수 있고, 두산로보틱스는 두산밥캣이 미국과 유럽에 구축한 폭넓은 딜러망을 활용할 수 있어서다. 이번 사업 재편은 2015년 설립 후 매년 적자를 낸 두산로보틱스에 든든한 뒷배를 안겨준 측면도 있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두산그룹 전체 영업이익의 97%인 1조3899억원을 나 홀로 올렸다.
차준호/김우섭 기자 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