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구역' 2배 늘리는 경남…제조·물류·관광거점 만든다

진해신항 건설 등 용지 부족
창원·김해·거제에 확대 조성
경상남도는 창원·거제·김해시에 총면적 28.65㎢ 규모의 경제자유구역 확대 지정을 추진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진해신항과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따른 용지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는 취지다.

지역별로 확대되는 면적은 창원 6.2㎢, 김해 14.0㎢, 거제 8.45㎢ 등이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안에 조성된 기존 물류 및 산업용지는 3.84㎢ 규모다. 이 가운데 99.2%인 3.81㎢가 이미 분양돼 용지가 절대 부족한 실정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진해신항과 가덕도신공항의 준공 시점인 2030년에는 항만배후단지가 약 5.79㎢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도는 지난해 7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시행한 경제자유구역 확대 수요조사에서 창원에만 있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을 김해와 거제로 확대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했다. 기존 면적 19.6㎢ 규모의 경제자유구역을 48.25㎢로 두 배 이상으로 늘리는 게 골자다.

확대 대상지 일부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지정돼 있다. 도는 국토교통부에 그린벨트 해제를 위해 그린 국가·지역전략사업지로 인정해달라고 신청했다. 경상남도는 해수부와 협의해 창원시 안골동 욕망산 인근 신항 배후단지(약 30만㎡)도 연내 경제자유구역으로 추가 지정받기로 했다.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의 하동권역을 우주항공산업과 연계해 진주·사천·남해 등으로 확대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도는 창원 지역은 첨단융복합 제조산업과 복합물류, 거제 지역은 관광·휴양, 김해 지역은 물류 거점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