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구글·퀄컴 동맹…'갤럭시 AI'로 뭉쳤다

삼성전자, 파트너사와 협업
제2의 '서클 투 서치' 개발
"AI를 필수품으로 만들 것"
< 갤럭시 링 관심 집중 > 삼성전자가 갤럭시 Z폴드6, Z플립6 등 신제품에 대한 사전 판매를 12일 시작했다. 서울 마포구 삼성스토어 홍대에서 한 사용자가 갤럭시링을 이용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임형택 기자
“갤럭시 AI의 대표 기능인 ‘서클 투 서치’(화면에 나온 사진에 원을 그리면 인공지능(AI)이 자동 검색해주는 기능)는 삼성과 구글의 완벽한 협업 결과입니다.”

최원준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개발실장(부사장·사진)은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연 갤럭시 AI 포럼 ‘살롱 드 AI’에서 “구글 등 파트너사와 협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포럼엔 최 부사장, 김대현 삼성리서치 글로벌 AI센터장(부사장), 돈 맥과이어 퀄컴 부사장, 제니 블랙번 구글 제미나이 UX담당 부사장 등이 참여했다.서클 투 서치는 삼성전자가 올초 출시한 갤럭시S24 시리즈에 처음 적용된 AI 기능이다. 이번에 출시한 갤럭시 Z폴드6·플립6엔 기존 검색에 자동 번역까지 되는 업그레이드 버전이 담겼다.

최 부사장은 “구글이 먼저 ‘화면 어디에서나 검색할 수 있게 하자’는 아이디어를 내면서 협업이 시작됐고 모든 시스템을 공동 설계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AI 기술을 사용한다”며 “이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접근법으로 구글, 퀄컴과 협력하는 개방형 협업 전략을 택했다”고 강조했다.블랙번 부사장도 “삼성과 함께 서클 투 서치 기능을 실행하기에 가장 적합한 기기를 찾았고, 사용자 요구사항도 같이 파악했다”며 “훌륭한 파트너십이었다”고 화답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파트너십을 통해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AI’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사장은 “사람들이 AI를 통해 원하는 게 뭔지, 사람들의 행동 패턴에 따라 어떤 AI 기능을 제공하는지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갤럭시 AI가 일상생활의 필수품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삼성이 영국 런던대 골드스미스 경영연구소 등과 ‘모바일 AI가 사용자 삶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모바일 AI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삶의 질을 높게 평가할 확률이 약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리=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