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즈 굿즈 팔아요"…큐텐이 K팝 사업 확대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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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텐이 운영하는 글로벌 쇼핑 플랫폼 위시플러스가 K팝 굿즈를 앞세워 글로벌 사업을 확대한다. '해외 흥행 보증수표'인 K팝 굿즈를 매개로 해외 현지 고객을 끌어모은다는 계획이다.
13일 큐텐에 따르면 위시플러스와 큐텐 싱가포르가 인기 K팝 보이그룹 에이티즈(ATEEZ)의 굿즈 신상품을 취급하는 글로벌 판매처로 선정됐다. 큐텐과 위시플러스 서비스 국가인 아시아와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의 주요 국가들의 K팝 팬들은 현지 통화로 K팝 굿즈를 구입하고 직배송된 상품을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위시플러스는 최근 한국 브랜드 전용 판매관인 'K-에비뉴'에 K팝 카테고리를 신설하기도 했다. 공식 굿즈와 앨범은 물론 글로벌 팬미팅 티켓, 투어 상품도 곧 취급할 예정이다.
큐텐이 K팝을 글로벌 사업 확대의 발판으로 삼은 건 K팝 시장이 그만큼 '돈이 되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올해 초 미국 음악시장 분석업체 루미네이트가 발표한 보고서는 K팝 상품 시장을 '빅 비즈니스(Big Business)'라고 소개했다. 미국의 Z세대 K팝팬은 굿즈에 매월 24달러(약 3만원)을 소비하는데, 이는 미국 평균 청취자의 소비액보다 140% 높다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온라인 수출을 가장 많이 한 업체도 K팝 관련 상품을 파는 온라인 쇼핑몰 케이타운포유인 것으로 집계됐다. 큐텐의 K팝 굿즈 사업 확대는 굿즈 판로를 넓혀 매출을 극대화하려는 엔터사의 니즈와도 맞아떨어졌다. 팬데믹 이후 K팝의 인기가 더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기존에는 하이브가 운영하는 '위버스샵'이나 자체 쇼핑몰을 통해 굿즈를 팔았는데, 최근 들어서는 아마존 등 글로벌 e커머스 플랫폼을 활용하는 경우도 많아진 것도 이 이유에서다. 큐텐은 북미, 유럽, 동남아, 인도 등 다양한 국가에 진출한 플랫폼 인프라를 활용해 전세계 K팝 팬과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북미와 유럽에서 5억명이 넘는 고객이 사용하는 위시, 동남아시아에서 기반이 탄탄한 큐텐 싱가포르, 인도의 샵클루스 등으로 직접 현지 판매가 가능한 기반을 갖췄다"고 말했다. 큐텐의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와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13일 큐텐에 따르면 위시플러스와 큐텐 싱가포르가 인기 K팝 보이그룹 에이티즈(ATEEZ)의 굿즈 신상품을 취급하는 글로벌 판매처로 선정됐다. 큐텐과 위시플러스 서비스 국가인 아시아와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의 주요 국가들의 K팝 팬들은 현지 통화로 K팝 굿즈를 구입하고 직배송된 상품을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위시플러스는 최근 한국 브랜드 전용 판매관인 'K-에비뉴'에 K팝 카테고리를 신설하기도 했다. 공식 굿즈와 앨범은 물론 글로벌 팬미팅 티켓, 투어 상품도 곧 취급할 예정이다.
큐텐이 K팝을 글로벌 사업 확대의 발판으로 삼은 건 K팝 시장이 그만큼 '돈이 되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올해 초 미국 음악시장 분석업체 루미네이트가 발표한 보고서는 K팝 상품 시장을 '빅 비즈니스(Big Business)'라고 소개했다. 미국의 Z세대 K팝팬은 굿즈에 매월 24달러(약 3만원)을 소비하는데, 이는 미국 평균 청취자의 소비액보다 140% 높다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온라인 수출을 가장 많이 한 업체도 K팝 관련 상품을 파는 온라인 쇼핑몰 케이타운포유인 것으로 집계됐다. 큐텐의 K팝 굿즈 사업 확대는 굿즈 판로를 넓혀 매출을 극대화하려는 엔터사의 니즈와도 맞아떨어졌다. 팬데믹 이후 K팝의 인기가 더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기존에는 하이브가 운영하는 '위버스샵'이나 자체 쇼핑몰을 통해 굿즈를 팔았는데, 최근 들어서는 아마존 등 글로벌 e커머스 플랫폼을 활용하는 경우도 많아진 것도 이 이유에서다. 큐텐은 북미, 유럽, 동남아, 인도 등 다양한 국가에 진출한 플랫폼 인프라를 활용해 전세계 K팝 팬과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북미와 유럽에서 5억명이 넘는 고객이 사용하는 위시, 동남아시아에서 기반이 탄탄한 큐텐 싱가포르, 인도의 샵클루스 등으로 직접 현지 판매가 가능한 기반을 갖췄다"고 말했다. 큐텐의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와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