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이렇게 올랐지?"…'네카오' 개미들, 계좌 열어보고 '깜짝'

네카오, 호실적 전망에 동반 강세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네이버웹툰. 사진=REUTERS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카카오가 동반 오름세다.

12일 오전 9시27분 현재 네이버(NAVER)는 전일 대비 4900원(2.78%) 오른 18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네이버는 장 초반 한때 3.12%까지 상단을 높이기도 했다. 네이버는 최근 일주일 주가가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지난주 15만원대였던 주가 수준이 현재 18만원대까지 올라왔다.카카오는 이 시각 현재 1200원(2.83%) 오른 4만3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도 이달 들어 2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장으로 마감했다. 이날도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창구를 통해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다.

증권가에선 네이버와 카카오의 올 2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소폭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 2분기 매출액 컨센서스(예상치 평균)은 2조6501억원, 영업이익은 4348억원으로 예상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0%, 영업이익은 16.68% 증가한 수준이다.이대로라면 네이버웹툰의 미국 나스닥 상장에 따른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역대 2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하게 된다. 특히 광고와 커머스 사업 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의 매출액 컨센서스는 2조643억원, 영업이익은 14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7%, 24.9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2조682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비용을 절감한 영향에 전년(1135억원)보다 개선됐을 것으로 추산됐다.

김하정 디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에 대해 "최근 소버린 AI 시장을 주도하는 프랑스의 AI 스타트업 미스트랄에 지분 투자를 하면서 기존과 달라진 유연한 AI 전략의 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전략이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이어진다면 실적 컨센서스 상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에 대해 "본업 성장과 AI 서비스의 가능성이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주가의 키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빅테크와의 기술 격차, AI 서비스의 수익화에 대한 의문은 외부 AI 모델을 활용한 서비스 출시, AI 트래픽 확보 후 비즈니스모델 적용으로 점차 해소될 것이라 전망한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