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생글이 통신] 여름방학을 '수능 최저' 맞출 기회로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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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S16
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다가올 여름방학을 맞아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고민하는 학생이 많을 겁니다. 제 나름의 방학 공부법을 여러분과 공유하려 합니다.
지금 당장 수능 최저를 맞출 성적이 나오지 않더라도 남은 기간 충분히 성적이 오를 수 있으니 끝까지 최선을 다하길 바랍니다.
가장 먼저 결정해야 할 것은 공부 장소입니다. 저는 학교 자습실, 집, 스터디 카페, 독학 재수 학원, 기숙학원 등 여러 장소에서 공부를 해봤습니다. 우선 예비 고3 겨울방학 때 기숙학원에 입소했습니다. 저는 잠이 많아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을 굉장히 힘들어 합니다. 이런 수면 습관을 고치고 싶어 기숙학원을 택했습니다. 그러나 하루종일 시간표대로 수업을 들어야 하다 보니 자습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고, 정작 제 스스로 필요하다고 느끼는 공부를 할 여유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죠. 결국 일주일 만에 퇴소했습니다.이후로는 독학 재수 학원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정해진 자리에 앉아 혼자 공부를 하기 때문에 스터디 카페와 비슷하지만, 등원 시간이 정해져 있어 강제성을 지니고 식사가 제공되는 점이 독학 재수 학원의 장점입니다. 그러나 자기 주도적 공부 습관이 잡혀 있지 않은 경우 독학 재수 학원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스스로 공부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기숙학원에 입소하거나 학원 프로그램을 신청해 정해진 커리큘럼을 따라가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집에서 공부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집은 편안함을 주는 장소이기 때문에 긴장감을 가지고 공부에 집중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다음으로 공부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제가 준비했던 수시 전형을 위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고1, 고2는 다음 학기 선행학습에 집중하는 것을 좋습니다. 특히 수학 공부를 탄탄히 해두세요. 저는 1등급 인원이 적은 경제 과목 개념을 미리 훑기도 했습니다. 모의고사 성적이 잘 나온다면 수시 원서를 쓸 때 선택할 수 있는 대학과 전형의 폭이 훨씬 넓어지므로 기출문제를 꾸준히 풀어보길 추천합니다. 고3은 수능과 면접 준비에 집중해야 합니다. 특히 수능 최저를 맞추는 것이 관건입니다. 지금 당장 최저를 맞출 성적이 나오지 않더라도 남은 기간 충분히 성적이 오를 수 있으니 끝까지 최선을 다하길 바랍니다. 저도 7월쯤부터 본격적으로 수능 준비에 집중했는데, 최소한 9월 모평 이전까지는 실전 모의고사를 풀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야겠다는 판단하에 여름방학 공부 계획을 세웠습니다. 공부 계획은 인강을 몇 강 볼 것인지, 문제집을 어디까지 풀 것인지 등 최대한 구체적으로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각자의 상황에 맞게 수능 날까지의 로드맵을 머리에 그려본 뒤 방학 동안 완료해야 할 공부량을 가늠해보기 바랍니다.
김재현 고려대 경영학과 24학번(생글 17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