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띄우는 금융위…김소영 부위원장 英 출장길 오른다

금융위, 지난해부터 '금융국제화 대응단' 꾸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세일즈를 위해 다음 주 영국 출장길에 오른다. 최근 금융위원장 후보자 지명에 따라 부위원장 교체설이 제기됐지만 일단 김 부위원장이 예정된 해외출장 일정을 소화하는 분위기다.

12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은 오는 16일 출국해 사흘간 영국을 방문한다. 현지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증시 부양책인 밸류업의 내용을 설명하고 홍보하는 게 이번 방문의 목적이다. 김 부위원장은 <한경닷컴>과 통화에서 "2년 넘게 계속 자본시장 선진화와 밸류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밸류업이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영국을 비롯한 주요국 방문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출장은 지난해부터 금융위가 시작한 '금융외교'의 일환이다. 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 인도네시아·베트남·홍콩, 싱가포르·태국 출장에 이은 네 번째 행보다.

김 부위원장은 이번 출장지인 영국에서도 이른바 '밸류업 수출'과 해외투자 유치를 이끌어 내겠단 방침이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해 3월 '금융국제화 대응단'을 꾸리고 국내 금융산업의 국제화를 중점 추진하고 있다.금융위 관계자는 "올해 출장부터는 '밸류업을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를 해소한다'는 취지를 최대한 살리려고 하고 있다"며 "공매도와 상법 개정 등이 해외 투자자들의 주된 관심사인 만큼 여러 현안에 대한 질문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