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가자시티 유엔기구에 하마스 워룸·무기"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의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 본부에서 하마스의 상황실(워룸)과 각종 무기를 발견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UNRWA가 사용하던 가자시티 건물을 수색해 전술 무인기(드론), 로켓, 기관총, 박격포, 폭발물, 수류탄 등 무기를 확보했다면서 관련 사진과 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그러면서 "하마스 테러분자들이 UNRWA 본부를 요새로 만들어놨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앞선 군사작전 과정에서 이 건물 아래를 지나는 하마스 지하 터널과 정보부대 자산을 확인했고 이를 토대로 이번 작전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UNRWA 본부 근처의 한 대학교에서는 하마스가 폭발물과 무기 제조에 사용한 지하 연구실도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8일 UNRWA 본부 등 가자시티에 하마스와 이슬라믹지하드(PIJ)의 병력과 시설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며 대규모 작전을 개시한 뒤 지난 10일에는 도시 전체에 대피령을 내리며 공격했다.

이날 가자지구 민방위대는 일부 지역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이 멈춘 가운데 건물 잔해를 수색해 시신 약 60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