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의원, 바이든 면전서 사퇴요구…후원자들 '돈줄동결' 압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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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의원들 화상면담서 결단 촉구 분출…바이든, 하원대표와 심야회동
오바마·펠로시, 대선 우려 공유…일부 후원자 "9천만달러 후원 보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령으로 인한 건강 및 인지력 논란에 따른 후보사퇴 요구를 불식시키기 위해 직접 나선 기자 회견 이후에도 민주당 안팎의 후보 사퇴 압박은 강도를 더하고 있다. 강력한 완주 의지를 거듭 천명했음에도 민주당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줄줄이 나서 당 안팎의 우려를 전달하고 나섰고, 선거자금 기부도 주춤하며 바이든 대통령이 궁지로 내몰리는 모습이다.
특히 화상 면담이긴 했지만 한 민주당 소속 하원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 면전에서 직접적으로 결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2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가 전날 기자회견 이후 심야 회동을 갖고 그의 재선 도전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지난달 27일 첫 TV 토론 이후 당내에서 빗발치는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직설적으로 당내 의견을 전달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거나 사퇴를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CNN이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토론에서 고령 리스크를 노출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지는 후보 사퇴 결단 요구에도 강력한 완주 의지를 거듭해서 밝히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오후에 TV 토론 이후 처음이자, 8개월 만에 행한 단독 회견에서도 자신이 트럼프를 이길 최적임자라며 끝까지 레이스를 완주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안팎에서 그의 출마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지는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하원 히스패닉 코커스와 아시아·태평양계 코커스와 잇달아 화상 회동을 하고 의원들 설득에 나섰다. 토요일인 13일에도 2020년 대선 당시 핵심 지지 기반이었던 당내 진보 코커스 의원 등과 회동이 예정돼 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히스패닉 코커스의 면담에서 마이크 레빈 하원의원(캘리포니아)이 바이든 대통령의 면전에서 공개적으로 후보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개별적인 사퇴 요구도 이어졌다.
전날 기자회견 직후 스콧 피터스(캘리포니아)·에릭 소렌센(일리노이) 하원의원 등이 공개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고, 이날도 초선인 브리태니 페터센 하원의원(콜로라도) 의원이 바이든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적극적인 민주당 지지자 배우 애슐리 저드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요구에 가세했다. 민주당 핵심 고액 후원자들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하지 않는다면 지원을 동결한다는 극약 처방까지 내놓았다.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 민주당의 일부 핵심 후원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는 최대 슈퍼팩인 '퓨처 포워드'에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를 고수하는 한 9천만달러에 달하는 후원을 보류하겠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NYT는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회견에서 일부 말을 더듬긴 했지만 외교 정책에 있어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하면서도 "이 같은 노력은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도전)에 대한 민주당 내부의 우려를 즉각적으로 불식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CNN에 따르면 공개 인터뷰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에 재선 도전 재고 필요성을 제기한 펠로시 전 의장은 인터뷰에 앞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심각한 우려를 공유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과 펠로시 전 의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빼놓을 수 없는 든든한 버팀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TV 토론 이후 "나쁜 밤이었다.
토론이 생각처럼 잘 안되는 날도 있다"는 짧은 트윗을 남기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지만 정작 당 안팎에서 바이든 후보 사퇴론이 거세지자 침묵하고 있다.
주변에서는 이 같은 신중한 태도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그의 우려를 대변하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바이든 선거대책위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미시간주 유세를 동행취재하는 백악관 기자들을 상대로 이례적으로 브리핑에 나서 전날 기자회견 도중 풀뿌리 후원자들의 지원은 오히려 폭발했다면서 지지층 동요 차단에 주력했다.
캠프 관계자는 "어제 밤 바이든 대통령 회견 도중 4만건의 소액 후원이 폭발적으로 쏟아져 들어왔다"고 밝혔고, 일부 후원자들이 돈줄을 죄고 나선 것에 대해서도 "7월 정치자금 모금은 어느 때보다 강력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고 별다른 영향이 없음을 강조했다.
상하원 의원들의 우려에 대해서는 "대통령은 의원들의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 면전에서 일부 의원들이 결단을 종용한 데 대해서는 "제프리스 원내대표를 포함해 많은 다른 의원들이 바이든 대통령 편에 서고 있다는 점만 분명히 하겠다.
그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라는 점을 알고 있다"고 단언했다. 이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0년간 실수를 해왔고, 어제도 일부 실수를 저질렀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우리의 적은 자신의 당선 시 피바다를 공언하고 낙태권 폐지를 외치는 독재자"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오바마·펠로시, 대선 우려 공유…일부 후원자 "9천만달러 후원 보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령으로 인한 건강 및 인지력 논란에 따른 후보사퇴 요구를 불식시키기 위해 직접 나선 기자 회견 이후에도 민주당 안팎의 후보 사퇴 압박은 강도를 더하고 있다. 강력한 완주 의지를 거듭 천명했음에도 민주당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줄줄이 나서 당 안팎의 우려를 전달하고 나섰고, 선거자금 기부도 주춤하며 바이든 대통령이 궁지로 내몰리는 모습이다.
특히 화상 면담이긴 했지만 한 민주당 소속 하원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 면전에서 직접적으로 결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2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가 전날 기자회견 이후 심야 회동을 갖고 그의 재선 도전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지난달 27일 첫 TV 토론 이후 당내에서 빗발치는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직설적으로 당내 의견을 전달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거나 사퇴를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CNN이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토론에서 고령 리스크를 노출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지는 후보 사퇴 결단 요구에도 강력한 완주 의지를 거듭해서 밝히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오후에 TV 토론 이후 처음이자, 8개월 만에 행한 단독 회견에서도 자신이 트럼프를 이길 최적임자라며 끝까지 레이스를 완주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안팎에서 그의 출마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지는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하원 히스패닉 코커스와 아시아·태평양계 코커스와 잇달아 화상 회동을 하고 의원들 설득에 나섰다. 토요일인 13일에도 2020년 대선 당시 핵심 지지 기반이었던 당내 진보 코커스 의원 등과 회동이 예정돼 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히스패닉 코커스의 면담에서 마이크 레빈 하원의원(캘리포니아)이 바이든 대통령의 면전에서 공개적으로 후보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개별적인 사퇴 요구도 이어졌다.
전날 기자회견 직후 스콧 피터스(캘리포니아)·에릭 소렌센(일리노이) 하원의원 등이 공개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고, 이날도 초선인 브리태니 페터센 하원의원(콜로라도) 의원이 바이든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적극적인 민주당 지지자 배우 애슐리 저드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요구에 가세했다. 민주당 핵심 고액 후원자들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하지 않는다면 지원을 동결한다는 극약 처방까지 내놓았다.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 민주당의 일부 핵심 후원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는 최대 슈퍼팩인 '퓨처 포워드'에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를 고수하는 한 9천만달러에 달하는 후원을 보류하겠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NYT는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회견에서 일부 말을 더듬긴 했지만 외교 정책에 있어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하면서도 "이 같은 노력은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도전)에 대한 민주당 내부의 우려를 즉각적으로 불식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CNN에 따르면 공개 인터뷰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에 재선 도전 재고 필요성을 제기한 펠로시 전 의장은 인터뷰에 앞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심각한 우려를 공유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과 펠로시 전 의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빼놓을 수 없는 든든한 버팀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TV 토론 이후 "나쁜 밤이었다.
토론이 생각처럼 잘 안되는 날도 있다"는 짧은 트윗을 남기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지만 정작 당 안팎에서 바이든 후보 사퇴론이 거세지자 침묵하고 있다.
주변에서는 이 같은 신중한 태도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그의 우려를 대변하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바이든 선거대책위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미시간주 유세를 동행취재하는 백악관 기자들을 상대로 이례적으로 브리핑에 나서 전날 기자회견 도중 풀뿌리 후원자들의 지원은 오히려 폭발했다면서 지지층 동요 차단에 주력했다.
캠프 관계자는 "어제 밤 바이든 대통령 회견 도중 4만건의 소액 후원이 폭발적으로 쏟아져 들어왔다"고 밝혔고, 일부 후원자들이 돈줄을 죄고 나선 것에 대해서도 "7월 정치자금 모금은 어느 때보다 강력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고 별다른 영향이 없음을 강조했다.
상하원 의원들의 우려에 대해서는 "대통령은 의원들의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 면전에서 일부 의원들이 결단을 종용한 데 대해서는 "제프리스 원내대표를 포함해 많은 다른 의원들이 바이든 대통령 편에 서고 있다는 점만 분명히 하겠다.
그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라는 점을 알고 있다"고 단언했다. 이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0년간 실수를 해왔고, 어제도 일부 실수를 저질렀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우리의 적은 자신의 당선 시 피바다를 공언하고 낙태권 폐지를 외치는 독재자"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