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슬아슬하게 목숨 건졌다…"고작 몇 인치 차이" [영상]

SNS 통해 "오른쪽 귀 윗부분에 관통상 입어"
현지 매체들 "몇 인치 차이로 얼굴 직격 피해"
"유세장 밖에서 총 쏴…관람객 1명 숨져"
미국 펜실베니아 버틀러 유세에서 피습을 당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유세장을 빠져 나가고 있다./뉴스1 유튜브 캡처
C-SPAN 유튜브 갈무리
영상=C-SPAN 유튜브 갈무리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현장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오른쪽 귀 부근에 부상을 입었다. 얼굴 바로 옆으로 총알이 스치면서 생긴 상처다.

이날 뉴욕포스트 등 현지 매체들은 정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총알이 몇 인치만 비꼈다면 얼굴을 직격했을 수 있었던 아슬아슬한 상황이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단에 올라 유세하던 도중 총성이 들리기 시작하자 오른쪽 귀 부분을 만진 뒤 즉시 몸을 숙였다. 이후 경호원들이 그를 에워싸 차량으로 대피시켰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총성은 총 아홉 번 들린 것으로 전해졌다.
C-SPAN 유튜브 갈무리
영상=C-SPAN 유튜브 갈무리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병원으로 옮겨진 뒤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른쪽 귀 윗부분에 관통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CNN은 이번 사건이 유세장의 보안 경계선 바깥의 한 건물에서 저격총으로 벌인 행각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경호를 담당한 미국 비밀경호국도 보도자료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총격을 가한 용의자가 유세장 밖 고지대에서 여러 발을 발사했으며 경호 요원들에게 사살됐다"고 공식 발표했다.비밀경호국은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진행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유세 중 오후 6시15분께 총격 용의자가 유세장 밖에 있는 높은 위치에서 무대를 향해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총격범을 무력화했고 총격범은 숨졌다"면서 "유세를 지켜보던 한 명이 숨졌고, 두 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비밀경호국에 따르면 트럼프는 안전한 상황 속에서 (신체) 상태를 진단받고 있다. 이 사건에 대해 현재 수사 중이며 연방수사국(FBI)에 (이를) 공식 통보했다고도 설명했다.FBI는 성명에서 "FBI 요원들이 펜실베이니아 버틀러 현장에 있으며 FBI는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비밀경호국과 함께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사법당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장에서 일어난 총격을 암살미수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송종현 한경닷컴 뉴스국장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