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입 9000억 '세계 1위' 유튜버의 초대…"엄청난 프로젝트 참가"

곽튜브, 미스터 비스트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연
"분량 많지 않았지만 OT 온 느낌…즐거웠다"
/사진=유튜브 캡처
여행 유튜버 '곽튜브'(본명 곽준빈)가 전 세계 구독자 수 1위 유튜브 채널인 '미스터 비스트'의 유튜버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미스터 비스트의 구독자는 최근 3억명을 돌파했다.

곽튜브는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전 세계 구독자 1위 채널에 출연하게 된 사연'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는 프로젝트를 촬영하기 위해 미국 보스턴으로 출국하는 모습과 참여 과정 등이 담겼다.앞서 지난 6월 곽튜브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미국의 미스터 비스트를 만나고 왔다. (영상은) 7월에 올라온다고 한다. 즐겁게 찍고 왔다"고 밝힌 바 있다.

공개된 영상 속 곽튜브는 인천공항에서 출국하며 "미스터 비스트가 자신이 엄청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초대했다"며 운을 뗐다. 이어 "담당 유튜브 직원에게 '미국으로 갈 준비를 해드리겠다'며 연락이 왔다"고 출연 과정을 설명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미스터 비스트 측은 곽튜브에게 비즈니스 좌석을 제공했다. 곽튜브는 14시간 가까이 걸려 미국 보스턴에 도착했다. 그는 입국심사 일화를 언급하며 "입국심사 중 (심사관이) 왜 왔냐고 해서 '친구 만나러 왔다'고 했다. 친구 이름을 묻길래 '미스터 비스트'라고 했더니 끌려가서 20분간 얘기하고 나왔다"며 "내가 생각해도 어이없었을 것 같다"면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곽튜브는 보스턴에서 다시 2시간가량 비행기를 타고 노스캐롤라이나 롤리-더럼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현지에는 미스터 비스트 측의 직원이 마중 나와 있었다.

곽튜브는 직원에게 일정을 물었지만, 직원은 "내가 정보를 말해줄 수는 없다. 어차피 그 사람(미스터 비스트) 말고는 아는 사람도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현장에 마련된 숙소에는 그의 이름이 새겨진 어매니티는 물론 에어팟 프로, 초콜릿 등의 선물도 준비돼있었다.

다음 날 곽튜브는 전 세계 유튜버 50명과 버스를 타고 촬영장으로 향했다. 곽튜브는 하루 만에 탈락했지만 미스터 비스트는 경연 중 유튜버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곽튜브에게 "당신이 출연한 넷플릭스 영상을 모두 봤다"고 말하기도 했다.곽튜브는 "시간이 너무 길었다. 한 게임하고 4시간 기다리고 한 15시간 정도 갇혀있었다. (출연 분량이 많지 않아) 슈퍼 병풍이었고 대학교 OT 온 느낌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미스터 비스트를 만나서 뭔가 대단한 프로젝트를 하기에는 제 능력이 많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라고도 밝혔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미스터 비스트 영상에서) 졸업앨범에서 아들 찾는 마음으로 열심히 봤다", "미스터 비스트랑 대화하는 곽튜브 폼 미쳤다", "전 세계 50명인데 출연 자체가 자랑거리", "해외 유튜버들 보니 아직 우리나라 유튜브 시장은 작은 듯 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유튜브 캡처
미스터 비스트는 지난 2021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게임을 실사로 구현한 콘텐츠를 제작해, 약 6억회의 조회 수를 올렸던 인물이다. 지난달에는 빈곤에 시달리는 마을에 집 100채를 지어 기부해 화제를 모았다. 최근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연 수입이 약 6억∼7억달러(약 8262억~9639억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곽튜브가 참여한 미스터 비스트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영상은 이날 새벽 1시께 미스터 비스트 유튜브 채널에 게재됐다. 영상은 공개된지 12시간 만에 3615만회의 조회수를 돌파했다.

곽튜브는 203만명 구독자를 보유한 여행 유튜버다.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 시리즈, '곽준빈의세계기사식당', 넷플릭스 '데블스 플랜'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