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증시, 中 2분기 경제성장률 5.1%로 둔화 전망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2일 중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03% 오른 2971.3에 장을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18% 내린 8854.08로 끝냈다. 홍콩 항셍지수는 18,293.38로 전날 대비 2.59% 뛰었다.

중국 당국은 증시가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자 공매도 단속을 중심으로 한 증시 안정화 대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11일부터 신규 주식 대여(轉融券)를 중단했다. 주식 대여는 펀드와 상장사 대주주, 투자회사 등이 주식을 증권사 중개로 공매도하는 고객에게 수수료를 받고 빌려주는 서비스다.증감회는 오는 22일부터 공매도 증거금도 상향한다. 투자자가 공매도를 위해 예치해야 하는 증거금은 주식 가치의 최소 80%에서 100%로 늘어난다. 사모펀드 증거금률도 최소 100%에서 120%로 올라간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 대비 5.3% 증가를 기록한 1분기에 비해 다소 둔화한 5.1%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6월 및 2분기 공식 경제지표는 시진핑 지도부가 나흘간 일정으로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 전회)를 개최하는 첫날인 15일 국가통계국을 통해 발표된다. 블룸버그는 2분기 성장 속도가 전반적으로 느려지고 있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중국 경제 통계는 3중 전회에서 앞으로 경제 운용 방향을 제시할 중국 지도부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장기 침체한 부동산시장을 활성화하는 대책이 주목된다.

베이징=이지훈 특파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