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산업과 AI 연계…AICE, 효자 역할 톡톡"

비전공 대학생 사이 응시 열풍

농산업·바이오 등 시너지 기대
“인공지능(AI) 활용 역량을 평가하는 ‘에이스(AICE)’가 효자예요. AI 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부쩍 늘었습니다.”

정낙현 국립안동대 한국문화산업전문대학원 문화융합콘텐츠학과 교수는 14일 “AI와 컴퓨터 관련뿐만 아니라 다른 계열 학생들의 지원이 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AI에 관심을 두는 것은 지역 산업과 AI 기술을 연계하는 데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안동대는 2023년 6월 안동형일자리사업단의 일환으로 AICE를 처음 도입했다. 안동형일자리사업단은 안동지역 주력 산업인 농산업, 바이오·백신, 문화·관광 산업에 AI 기술을 접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안동지역 대학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활용 교육을 해 AI 기술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AICE 베이직과정 자격증 취득도 안동형일자리사업단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정 교수는 학생들의 다양한 학문 개척과 함께 취업에도 AICE가 도움이 된다고 했다. 간호학을 전공 중인 학생이 안동지역 노인을 대상으로 한 딥러닝 연구 계획을 세우고 건축학 전공 학생은 건축설계 때 필요한 주변 환경 데이터, 인구 동향 분석에 교육에서 배운 기술을 적용하는 식이다. 정 교수는 “자격증 취득으로 이어지는 점이 학생들의 취업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확대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대 외에 국내 대학과 고교에서 AICE를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연세대(미래캠퍼스) 연성대 인천대 계명대 제주관광대(제주RIS혁신사업단) 등이 AICE를 활용해 학생들의 AI 역량을 키우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동아방송예술대 홍익대 등이 AICE를 도입할 예정이다. 광운인공지능고와 영등포공고는 교육부 주관 사업인 ‘직업계고 재구조화 사업’에서 AIoT 과정을 개설하고 이 과정과 AICE 시험을 연계하기로 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