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지구를 지배할 수 있게 된 원동력은 예지력 [서평]
입력
수정
시간의 지배자고대 그리스신화에서 프로메테우스는 신에게서 불을 훔쳐다 주면서 인간에게 다른 동물과 구별되는 능력을 선사했다. 그는 우리에게 문화, 경작, 수학, 의학, 기술 그리고 문자를 가져다줬다. 프로메테우스는 ‘예지력’이란 뜻이다. 과거와 현재 너머 내일에 관해 생각하는 힘은 인간을 지구의 정복자로 만들었다.
토머스 서든도프·조너선 레드쇼·애덤 벌리 지음
디플롯
440쪽
2만5800원
![](https://img.hankyung.com/photo/202407/01.37341031.1.jpg)
저자는 인간의 능력을 예지력을 예찬하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 스스로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만한 능력이 안 된다는 것을 알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는 지금 애써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역설적이지만 앞을 내다보는 능력은 이런 예지력의 한계를 깨는 데에서 시작됐다고 전한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2407/01.37346642.1.jpg)
저자는 인간이 작별 인사를 나누는 유일한 동물이라고 전한다. 인간은 나와 당신이 서로 다른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저마다의 시간의 수평선에서 교차가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원하는 미래를 확보하려면 예지력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다.
최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