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음악제로 거듭난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내달 6∼11일

세계적 음악가들 대거 참여…단 에팅거, 오프닝·클로징 무대 지휘
예술의전당의 여름음악축제가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참여하는 국제음악제로 거듭난다. 예술의전당은 다음 달 6∼1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IBK챔버홀, 리사이틀홀에서 '2024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가 열린다고 15일 밝혔다.

2021년부터 선보인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를 세계적인 국제음악제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에 따라 4회째인 올해부터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로 명칭을 변경했다.

격상된 축제 규모에 맞춰 올해 행사에선 세계적인 음악가들의 초청 공연이 콘서트홀에서 연일 펼쳐진다. 먼저 이스라엘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단 에팅거가 SAC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함께 축제의 시작과 끝을 책임진다.
이스라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텔아비브 이스라엘 오페라단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는 단 에팅거는 세계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지휘자 중 한 명이다.

그와 함께 연주에 나서는 SAC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무대에서 활약하는 국내 출신 연주자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다. 이들은 6일 '오프닝 콘서트'에서 풀랑크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과 브루크너의 '교향곡 제4번'을 들려준다.

이어 11일 '클로징 콘서트'에선 테너 백석종과 함께 베르디의 오페라 '운명의 힘' 서곡과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 중 '오묘한 조화'와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등을 선보인다.

2014년 이후 10년 만에 내한하는 네덜란드의 국민 듀오 피아니스트 뤼카스·아르트휘르 유선 형제의 공연도 기대된다. 이들은 6일 단 에팅거의 오프닝 콘서트에 참여해 협연한 뒤 7일 피아노 콘서트를 열고 모차르트부터 슈만, 라흐마니노프, 드뷔시, 비트만의 작품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또 8일에는 영국의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이머전 쿠퍼가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30∼32번'을 연주하고, 10일에는 네덜란드 출신 첼리스트 피터르 비스펠베이가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을 선보인다.

축제 기간 IBK챔버홀에선 젊은 음악가들의 공연이 이어진다.

지난 4월 프랑스 리옹 국제 실내악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아레테 콰르텟이 9일 야나체크의 '현악 4중주 1·2번'과 버르토크의 '현악 4중주 5번'을 연주한다.

이어 10일에는 처음 내한한 독일의 신예 피아니스트 율리우스 아잘이 브람스의 '피아노 소나타 3번' 등을 선보인다.

2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이번 축제에 참가한 공모 연주자들의 공연은 IBK챔버홀과 리사이틀홀에서 펼쳐진다.

IBK챔버홀에서는 7일 바리톤 김태한과 박주성, 피아니스트 일랴 라시콥스키의 합동 무대가 열리고, 11일엔 김홍박 서울대 음대 교수 등 9명의 호른 연주자로 이뤄진 '코리안 혼 사운드'의 연주가 이어진다. 리사이틀홀에서는 7일 바이올리니스트 위재원, 8일 목관 5중주단 아벨 콰르텟,9일 트로이 앙상블, 10일 기타리스트 안용헌, 11일 피아니스트 박연민의 연주회가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