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핸드볼 김보은 "승점 획득·8강 진출 목표로 최선"

한국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 피봇 김보은(삼척시청)이 이달 말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에서 승점을 따내고 8강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내걸었다.

김보은은 15일 대한핸드볼협회를 통해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일본을 이겼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며 "이번에도 승리를 통해 승점을 얻고 8강에 오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보은이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2021년 도쿄 대회에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3패를 기록해 8강까지 진출했다.

도쿄 때는 우리나라가 노르웨이, 네덜란드, 일본, 몬테네그로, 앙골라와 한 조였는데 일본과 앙골라는 해 볼 만한 상대였다.

반면 이번에는 독일, 슬로베니아,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등 유럽 강팀들과 한 조에 묶여 훨씬 험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김보은이 승점 획득을 1차 목표로 내건 것도 주위에서 '1승도 어렵다'는 어두운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력이 가장 비슷한 상대로 꼽히는 슬로베니아도 지난해 12월 세계선수권에서 한국이 27-31로 패했다.
강은혜(SK), 송해리(부산시설공단)와 함께 대표팀 피봇을 책임져야 하는 김보은은 "도쿄 때는 첫 올림픽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며 "이번에는 두 번째 출전이라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꼭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이번 파리 올림픽 일정상 우리나라는 25일 독일, 28일 슬로베니아와 1, 2차전을 치르는데 이 두 경기 결과가 8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보은의 말처럼 1, 2차전에서 승점을 따내야 두 번째 목표인 8강행 가능성을 키울 수 있는 셈이다.

2018년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한 김보은은 "유럽 선수들이 기술도 좋아지면서 최근 우리와 격차가 벌어졌다"며 "체격 조건이나 파워가 부족한 부분을 스피드로 보완하며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고 올림픽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2023-2024시즌 H리그에서 소속팀 삼척시청을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려놓은 김보은은 105골을 넣어 피봇 가운데 최다 득점을 올렸다.

지난 8일 출국, 유럽에서 전지훈련 중인 김보은은 "어려운 대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오래 준비한 만큼 한국 핸드볼이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며 "응원하고 싶은 팀이 되도록 열심히 뛸 것"이라고 약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