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영의 내집마련 노하우] "매수심리 당분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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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프이스트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최근 KB부동산의 매수자/매도자 동향에 따르면, 매수심리는 16.5로 2021년 6월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반면, 매도심리는 2023년 12월 80.9에서 현재 48.6까지 내려왔습니다. 이는 집을 팔려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고 집을 사고 싶어 하는 사람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5월 이후 매수심리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매도심리는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매도자가 집을 팔기를 꺼리고 매수자는 집을 사고 싶어 하는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것입니다.거래량을 살펴보면 서울과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이 매우 증가했습니다. 6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 건수가 이미 6,000건을 넘었고(7월 19일 기준 6,691건) 실거래 신고가 모두 집계되면 8,000건 이상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기도 아파트 실거래 건수는 12,669건을 넘었습니다. 거래량 증가를 보면 매수세가 강하게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현재 서울 아파트 시장은 신축 또는 준신축, 대단지, 역세권 아파트가 주로 거래되고 있고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단지들이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매수세가 오래 지속된다면 향후 구축 아파트에도 상승세가 퍼질 것입니다.
금리 인하 시그널과 공급 부족, 전세가 상승 등을 염려하는 매수자들은 더욱 조급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매수세가 늘어난 현장에서는 매도인들이 가격을 올리거나 매물을 거둬버리는 사태도 발생합니다. 본인이 매수하려고 하는 지역이 이와 같은 분위기가 아니더라도 향후 매수세가 옮겨갈 수 있기 때문에 본인 자금에 맞는 집이라면 빠르게 결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상승하는 이유 중 하나는 전셋값 상승입니다. 이미 전셋값이 오르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고 앞으로 전셋값은 더 상승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2020년 7월 31일 도입된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가 이달 말로 시행 4년 차를 맞이합니다. 계약갱신청구권은 임차인이 계약 갱신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로, 총 4년간 거주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전월세상한제는 계약 갱신 시 임대료 증액을 5%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입니다. 임대차 2법이 종료되는 시점이 곧 다가오기 때문에 앞으로 나올 전세 물량은 지금보다 가격이 더 상승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전세를 계획하시는 분들은 이번 기회에 매수를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한경닷컴 The Lifeist> 강주영(필명 강남여의주) 행크에듀 부동산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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