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인력난 해소법은 청년에게 성장 기회 주기"

'일·생활 균형 기업문화 협약식'
“청년 직원들에게 성장의 기회를 제공했더니 고질적인 인력난이 자연스럽게 해소됐습니다.”

변압기 제조업체인 인터테크의 김대달 대표는 15일 서울 장교동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일·생활 균형의 기업문화 확산 협약식’(사진)에서 “젊은 직원들의 여가·학습 시간을 늘려주니 ‘가고 싶은 회사’로 입소문이 나면서 입사지원자가 크게 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인터테크는 전남 나주에서 직원 32명을 고용하고 있는 중소기업이다. ‘젊은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초과 근무를 없애고 채용 인원을 늘렸다. 생산·출하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시차출퇴근과 선택근무제를 도입하고, 일부 직원에겐 학비도 지원했다. 김 대표는 “현재 대학생 직원이 5명인데 올해만 3명이 대학에 진학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협약식은 고용노동부가 소상공인연합회, 이노비즈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메인비즈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 등 5개 경제단체와 함께 일·생활 균형 관련 각종 정부 지원 제도를 알리고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수렴하기 위해 열렸다.

고용부는 이들 경제 단체와 협업해 기업 맞춤형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 밀집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정부 정책을 집중 홍보하고,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을 선정해 세제와 출입국 절차 우대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일·생활 균형의 기업 문화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