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 테러 하루 만에…트럼프 대세론 굳히기

중도층 끌어안기 총력전
월가 거물들도 잇단 지지
< 美대선, 벌써 ‘이겼다’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총격 테러가 발생한 다음날인 1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헌팅턴비치에서 트럼프 지지 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이 ‘트럼프가 이겼다’는 문구의 현수막과 성조기 등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다. 총격 사건에서 의연한 모습을 보이며 지지층을 결집한 데 이어 중도층 끌어안기에 몰두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워싱턴이그재미너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나라 전체와 세계 전체가 함께 뭉칠 기회”라며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15~18일 자신의 대선 후보 추대를 위해 밀워키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를 두고선 “나라를 하나로 모을 기회가 주어졌다”고 말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경쟁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도 이번 전당대회에서 연설자로 나선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헤일리 전 대사를 포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미국 재계 거물들은 줄줄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에 나섰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이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혔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립 관계였던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도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