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론' 트럼프, 부통령 후보로 39세 밴스 상원의원 지명

'강경보수' 밴스, 트럼프 장남 친구로 1952년 이후 최연소 부통령 후보
피격 사건 이후 대선 승리 자신감 반영된 선택 분석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로 강경 보수파로 분류되는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주·사진 오른쪽)을 지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랜 고심 끝에 부통령직 적임자로 밴스 오하이오주 연방 상원의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초선인 밴스 의원은 올해 39세로, 1952년 이래 최연소 부통령 후보다. 그는 1984년 미국 오하이오 미들타운에서 태어났다. 부모가 이혼한 후 잠잘 곳조차 없을 정도로 가난하게 자란 경험담을 풀어내 영화로도 제작된 회고록 '힐빌리의 노래'로 유명해졌다.

밴스 위원은 고교 졸업 후 해병대에 들어가 이라크 파병 기간을 포함해 5년간 복무했다. 제대군인 복지 혜택을 받아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학사 및 예일 대학교 로스쿨 과정을 마쳤다.

한때 '반(反) 트럼프'였던 그는 2018년부터 트럼프 지지로 돌아섰고, 트럼프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친구가 됐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밴스 의원의 이런 이력을 열거했다. 그러면서 "향후 선거 운동 과정에서 밴스 의원이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오하이오, 미네소타주 등지의 노동자 및 농민들에게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도파 인물 대신 강경 보수파인 밴스 의원을 지명한 것은 지난 13일 피격 사건 이후 대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