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전망 확대에 美 다우·S&P지수 사상 최고가 마감(종합)

다우 0.5% 오르며 40,000선대 안착…S&P 0.28%↑·나스닥 0.4%↑
트루스소셜 31% 급등…에너지·건강보험 등 트럼프 수혜주 강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유세 중 피격 사건 이후 첫 거래일인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강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0.82포인트(0.53%) 오른 40,211.72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는 지난 5월 17일에 이어 지난주 40,000선을 다시 돌파하며 마감한 데 이어 이날도 사상 최고가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87포인트(0.28%) 오른 5,631.2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4.12포인트(0.40%) 오른 18,472.57에 각각 마감했다. 다우 지수와 S&P 500 지수는 이날 장중 최고 기록을 각각 경신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 사건으로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한때 나오기도 했지만 기우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오히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전망이 우세해진 가운데 트럼프 수혜주에 베팅하는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 관련 업종과 기업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이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주주인 트럼프 미디어가 31.4% 급등했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테슬라도 1.8% 상승 마감했다.

엑손모빌(1.7%), 셰브런(1.6%) 등 에너지 업종과 유나이티드 헬스(0.8%) 등 건강보험 업종도 트럼프 당선에 따른 규제완화 기대에 강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당선 시 무역장벽을 강화하고 감세 정책을 확대하며 가상화폐 및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한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9월 기준금리 인하 개시에 대한 기대감도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뒷받침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지난 2분기 우호적인 경제지표가 인플레이션 2% 목표 수준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데 더 큰 확신을 줬다고 평가, 시장의 9월 인하 기대감을 강화했다.

TD증권의 마크 매코믹 전략가는 "시장은 대선보다 지난주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처럼 깜짝 놀랄 만한 우호적인 경제지표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오펜하이머 자산운용의 존 스톨츠푸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충격적인 사건은 투자자들을 위축시키지 않는 경향이 있으며, 투자자들은 경제 상황 및 기업 실적에 여전히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