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청약 시장 '후끈'…세 자릿수 경쟁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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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물량은 전년 대비 25% 감소서울 청약시장에 불이 붙었다. 경쟁률이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입주 물량이 급감했고 분양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예비 청약자들이 '내 집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분양가 상승 전망에 내 집 마련 서둘러
1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서울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05.8대 1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청약 시장이 과열됐던 2021년(상반기 124.72대 1, 하반기 227.99대 1)을 제외하고는 반기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서울 입주가 급감하면서 불안 심리가 커지자 예비 청약자들이 몰리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는 총 2만2,435가구(임대 제외)의 새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입주한 3만152가구(임대 제외) 대비 약 25.59% 감소했다.
또한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올해 5월 말 서울 주택 인허가 및 착공 실적 누계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6%(1만6357가구→1만530가구) △2.9%(1만2499가구→1만2131가구) 감소했다. 주택 공급의 선행지표로 평가되는 인허가와 착공 실적이 줄면서 향후 입주 물량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도 가파르게 뛰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5월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3862만98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106만6200원)보다 약 24.35% 뛰었다.분양 업계 관계자는 "서울 주택 수요를 공급 물량이 받쳐주지 못하는 데다 신축에 대한 선호 현상이 더해지면서 청약 시장이 뜨겁다"며 "원자재 가격, 건설 노임비 등이 꾸준히 인상되고 있어 올 하반기 분양가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내 집 마련을 계획 중이라면 발 빠르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