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보건의료원 본격 추진되나…건립안, 군의회 상임위 통과

경남 하동군과 군의회가 건립사업 예산 삭감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하동군 보건의료원 설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하동군의회는 보건의료원 건립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이 최근 기획행정위원회에서 가결됐다고 16일 밝혔다. 이 계획안에는 보건의료원 연면적이 당초 집행부의 기존안인 6천772㎡에서 6천502㎡로 축소됐다.

병상 규모도 50병상에서 40병상으로, 진료 과목은 10개에서 7개로 각각 줄었다.

의사 등 의료진도 62명에서 53명으로, 총사업비는 약 363억원에서 345억원으로 감소했다. 군의회는 오는 18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보건의료원 건립안을 심의·의결할 방침이다.

앞서 군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동읍 현 보건소 부지 1만1천720㎡에 보건의료원 건립을 추진했다.

그러나 군의회는 지난 4월 군이 제출한 보건의료원 실시 설계비를 운영 적자 우려 등을 이유로 전액 삭감했다. 이후 보건의료원 건립사업 지연이 불가피해지자 하승철 군수가 군의회 앞에서 설계비 삭감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집행부와 의회가 서로 반박 자료를 내는 등 갈등을 빚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