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형 시니어주택 서비스가 들어온다

GH파트너즈-美 스라이브
합작법인 설립 MOU 체결
서울·분당·일산서 운영 검토
국내에서도 조만간 시니어산업 선진국인 미국의 맞춤형 운영과 건강관리 같은 시니어 하우징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기업형 주택임대관리회사인 GH파트너즈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에서 시니어 리빙 전문기업 스라이브(THRIVE)와 ‘합작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16일 밝혔다.두 회사는 연내 국내에 합작법인을 세우고 ‘액티브시니어’를 위한 주택 운영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스라이브의 글로벌 시니어주택 운영 노하우와 GH파트너즈의 국내 주택임대관리 전문성을 합쳐 한국 시니어에게 맞는 최적의 운영 모델을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먼저 서울과 경기 성남시 분당, 일산 등 인프라가 잘 갖춰진 1기 신도시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

2008년 미국 애틀랜타에 설립된 스라이브는 미국 주요 지역에 총 25억달러 규모의 시니어주택을 개발·운영해 온 시니어 하우징 전문기업이다. 뉴저지 몬트베일(사진)을 포함해 43개 사업장, 4200가구를 관리 및 운영하고 있다. 정보기술(IT), 교육 프로그램, 운영 서비스 등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스라이브가 미국에서 운영 중인 시니어주택은 통합의료경보시스템, 전자건강기록, 입주자 참여 플랫폼 등을 통해 효율성과 입주자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시니어를 위한 다양한 활동과 교류 프로그램 개발, 신체적·정신적·정서적 건강을 지원하는 웰니스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GH 관계자는 “스라이브는 시니어주택 투자와 개발에서부터 운영과 매각까지 전반적인 과정을 모두 아우른다”며 “스라이브가 15년간 축적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수준의 관리 솔루션, 데이터 기반 운영, 맞춤형 시설 및 서비스, 투명한 보고 체계 등이 플랫폼에 구현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스라이브는 한국 시장은 잠재력이 크지만 전문적인 운영 노하우를 갖춘 기업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빠른 고령화 속도에 비해 전문기업의 활동이나 시장 형성이 더디다”며 “글로벌 업체 진출을 계기로 해외 투자가 활성화하고 시니어주택 시장의 질적 성장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