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3배 껑충…'아프리카의 아마존' 주미아테크 뜬다

阿 11개국서 온라인 유통사업
머스크의 무선통신 키트 판매
대규모 구조조정 후 흑자전환
성장하는 아프리카 소비 시장에 투자하기 위한 종목으로 ‘아프리카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주미아테크놀로지가 주목받고 있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헤지펀드 머스키티어캐피털의 조시 코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현재 13억달러에 불과한 주미아테크놀로지 기업가치는 기업 규모에 비해 말도 안 되는 수치”라며 “2~3년 안에 100억달러, 10년 후에는 5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미아테크놀로지는 2012년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설립된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이집트 알제리 가나 등 11개국에서 사업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2019년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당시 25.46달러에서 시작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022년 2월 62.43달러까지 올라갔다. 상황은 전자상거래 투자 열풍이 꺼지면서 급변했다. 2023년 말 주가는 2달러대로 폭락했다. 지난해 매출은 1억8660만달러로 전년 2억300만달러보다 8.1% 줄어들었다.

그러나 최근 경영진을 재편하고 대규모 구조조정을 하면서 주미아테크놀로지는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주미아테크놀로지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99% 오른 1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초보다 3배 뛰었다. 코런 매니저는 “올해 1분기 주미아테크놀로지 영업현금흐름이 처음으로 흑자 전환하고 손실이 크게 줄었다”며 “현금 활용성이 나아지고 있고 마진도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일론 머스크의 우주 인터넷 통신 사업 ‘스타링크’와 맺은 파트너십도 성공적으로 안착해 주미아테크놀로지 주가에 훈풍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미아테크놀로지는 지난 4월 케냐에서 스타링크의 주거용 무선통신 키트 판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스타링크의 무선통신 키트는 인터넷 기반시설이 발달하지 않은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가에서 상대적으로 활용도가 높다. 주미아테크놀로지는 나이지리아, 케냐에 이어 아프리카 다른 나라로 스타링크 키트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벤치마크캐피털은 9일 주미아테크놀로지 목표주가를 14달러로 제시하고 매수 등급을 부여했다. 벤치마크캐피털은 “주미아테크놀로지는 수십 년에 걸쳐 아프리카 전자상거래 시장을 성장시킬 인구통계학적 변화 혜택을 누릴 준비가 돼 있다”고 평가했다. 아이마크그룹은 아프리카 전자상거래 시장이 지난해 2771억달러에서 2032년 9398억달러로 연평균 14.4%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