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소매업 지배력 강화…美 최대 유통업체 될 것"

프라임데이 이틀 매출 19.4조원…역대 최대 갱신 예상
전체 매출서 전자상거래가 60%넘어 절대적 비중
PER 32배로 역대평균 55배보다 낮아, 분석가 95% "매수"
사진=REUTERS
미국 시간으로 16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프라임데이 쇼핑 행사로 아마존닷컴이 전자상거래와 소매업내 지배적 위치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다되면서 월가 분석가들이 .

16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해 아마존은 프라임데이 이벤트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는데 올해도 이틀간의 프라임데이에서 약 140억달러(19조3,9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어도비 어낼리틱스가 예상했다. 이는 또 다시 사상 최고액수가 될 전망이다. 다른 소매업체들도 이에 대항한 경쟁 이벤트를 하고 있다. 월마트(WMT)는 7월 8일부터 11일까지 월마트 딜 이벤트를 진행했고 타겟(TGT)도 회원용으로 7월 7일부터 13일까지 서클 주간 동안 할인 행사를 펼쳤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분석가 저스틴 포스트는 "올해 프라임데이 매출이 작년을 넘어설 것”이라며 아마존을 ‘매수’로 평가하고 목표 주가는 220달러로 올렸다. 이 분석가는 아마존의 3분기 총상품가치(판매된 상품의 총 가치)가 1,930억달러(26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프라임데이가 이중 6.7%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아마존(AMZN) 주가는 올해 27% 상승했고 지난 12개월간 44% 올랐다. 주가 상승은 대부분 AI 이니셔티브와 클라우드 서비스(AWS)의 성장에 대한 기대때문이었다. 그러나 프라임데이도 주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 마켓워치가 인용한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아마존 주가는 이벤트가 끝난 다음 날 평균 0.2%, 그 다음 주에는 1.7%, 그 다음 달에는 4.3% 상승했다. 올해는 AI쇼핑도우미가 추가되면서 프라임데이에 추가적인 모멘텀도 있다.

실제로 온라인 판매는 아마존 매출에서 비중이 매우 크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가 아마존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사업 부문이기는 하지만, 매출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사업은 여전히 소매 부문이다. AWS는 작년에 총 매출의 16%를 차지했으나 온라인 판매는 23년 전체 매출가운데 40.3%를 차지했고 24.4%는 아마존 사이트에 상품을 등록한 제3자 판매자에게 판매된 수수료 및 기타 서비스에서 발생했다. AWS 매출의 연간 성장률은 13%로 온라인 판매의 성장률 5.4%보다 높지만, 타사판매자 서비스의 증가율 18%에는 미치지 못한다.

제프리스의 분석가들은 지난 주 아마존의 소매 사업 부문의 효율성이 향상되면 이 회사의 EBITA 마진이 2022년 2.4%에서 올해 9.9%로 4배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성장 속도와 전자상거래 시장의 점유율 확대로 지난 달 JP모건은 아마존이 올해 월마트를 제치고 미국 최대 유통업체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로건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창립자 스티븐 리는 “소매업은 가끔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에 밀리지만 여전히 훌륭한 사업”이라며 아마존이 당일 배송이라는 게임 체인저위에 합리적 가치를 제공하는 방식을 강조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소매와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아마존의 지배력은 주가가 상대적으로 싸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아마존 주가는 현재 추정 이익의 32배로 거래되는데 이는 나스닥 평균 27보다는 높지만, 아마존 10년 평균치 55보다 훨씬 낮다.

블룸버그가 추적한 분석가의 95% 이상이 아마존 매수를 권고했으며, 평균 목표 주가는 대형주 가운데 가장 높은 상향 잠재력에 해당하는 현재보다 15% 높은 수준이다.

이 회사는 올해 11%의 매출 성장과 향후 2년간 두 자릿수 성장률 유지가 예상된다. 순이익은 올해 63%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날 개장초 아마존 주가는 0.8% 오른 194달러에 거래중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