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 대비' 울산 남구 하천에 강수량계·인명식별 CCTV 설치

울산시 남구는 태풍과 집중호우에 대비한 지역 맞춤형 하천 통제시스템을 구축한다고 17일 밝혔다.

남구는 우선 국지성 호우에 대비해 하천별 강수량계를 설치한다. 남구는 하천별 정확한 강수량 수치를 확인하고, 기존 기상청 데이터와 비교 분석해 국지성 호우 대비를 위한 준비 태세를 갖출 방침이다.

또 무거천에는 인명 식별 기능을 갖춘 폐쇄회로(CC)TV를 도입한다.

하천 통제 후 사람이 진입하면 자동으로 알람이 울려 경찰이나 하천작업단을 통해 대피할 수 있게 한다. 또 전 구간을 실시간으로 관측할 수 있도록 CCTV를 기존 2개에서 20개로 늘린다.

강수량계와 인명 식별 CCTV 설치는 울산에서 처음이라고 남구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남구는 하천 지형 특이 구간 6곳을 선별해 산책로가 평수위보다 낮아 적은 양의 비에도 침수되는 5곳에 수위계, 재해 문자 전광판, 고보조명(바닥이나 벽면에 글자나 이미지를 투사하는 조명), 자동 차단기 등을 설치한다. 이를 통해 해당 구간 침수 시 자동으로 통제를 알릴 계획이다.

이 밖에도 진입이 쉬운 일부 하천 산책로 구간에는 라이트커튼을 설치해 사람 진입 시 음성 안내로 대피를 독려하고, 남구에서 자체 개발한 원터치 벨트 형식의 출입 통제시설 설치를 현재 20곳에서 여천천·무거천 72곳 전체로 확대할 방침이다.

남구는 소방안전교부세 3억원으로 사업을 추진하며, 8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남구는 무거천에 하천 통제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한 후 여천천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하천에서 산책 시 비가 오면 즉시 대피해야 한다는 주민 의식이 가장 중요하다"며 "시스템 구축으로 하천 이용객 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