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흥행 뮤지컬 대명사 '킹키부츠'가 돌아온다, 9월 7일

2022년 한국에서 열린 뮤지컬 '킹키부츠' 공연 현장 사진. CJ ENM
미국 브로드웨이, 영국 웨스트엔드 무대를 장식하며 세계적 권위의 공연예술상을 등을 수상한 뮤지컬 ‘킹키부츠’가 돌아온다. 한국 초연 1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로 9월 7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막을 올린다.

2013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뮤지컬 ‘킹키부츠’는 영국 노샘프턴의 신사화 공장들이 경영악화로 파산하던 시기, 한 회사가 드래그 퀸(여장 남자)을 위한 하이힐 부츠를 개발하면서 기사회생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브로드웨이의 대표 연출가 제리 미첼과 세계적인 아티스트 신디 로퍼가 실화를 토대로 한 동명 영화(2005)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 뮤지컬은 미국 공연계 최고 권위 토니 어워즈(토니상 시상식)에서 작품상 음악상 안무상 남우주연상 편곡상 음향디자인상 등 6관왕을 차지했고, 2016년 영국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에서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 의상상 등 3관왕을 휩쓸었다.
2022년 한국에서 열린 뮤지컬 '킹키부츠' 공연 현장 사진. CJ ENM
한국에선 2014년 CJ ENM이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을 선보였다. 2020년 네 번째 시즌까지 관람한 누적 관객 수는 35만명. 2022년엔 12만7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이전 시즌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갈아치웠다. 당시 유료 객석 점유율은 93%에 달했다.

이번 시즌 한국 공연에선 배우 김호영과 이석훈, 김성규, 신재범이 폐업 위기를 맞은 신사화 공장의 초보 사장 ‘찰리’ 역을 맡는다. 세상의 편견과 억압에 당당히 맞서는 드래그 퀸 ‘롤라’ 역으로는 강력한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배우 최재림과 박은태, 강홍석, 서경수가 출연한다. 배우 김지우, 김환희, 나하나는 열정 넘치는 공장직원 ‘로렌’ 역으로, 배우 고창석, 심재현, 전재현이 불같은 성격으로 종종 갈등을 일으키는 공장직원 ‘돈’ 역으로 관중과 만날 예정이다. 공연은 11월 10일까지.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