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강렬하게 홀린다…순식간에 쇼핑업계 점령한 '숏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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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 지배사회한국 스마트폰 사용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은 유튜브다. 유튜브가 작년 말 카카오톡을 제치고 ‘국민 앱’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숏폼 덕이다. 60초 미만 동영상인 숏폼이 부상하며 숏폼에 커머스를 연계한 ‘숏핑’(숏폼+쇼핑) 시장도 커지고 있다.
네이버 숏클립 매출
전년 대비 12배 급증
'300초만 업계 최저가'
롯데홈쇼핑 주문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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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을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곳은 홈쇼핑 업계다. GS샵은 작년 12월 ‘숏픽’ 서비스를 출시했다. TV홈쇼핑, 라이브커머스 등 다른 채널에서 송출한 판매 영상을 1분 안팎 길이로 편집한 영상을 올려 6개월 만에 누적 페이지뷰 1억 회를 넘겼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3월 숏폼 타임세일 방송 ‘300초 특가’를 시작했다. 300초 동안 특정 상품을 업계 최저가로 판매하는 콘텐츠로, 여기서 판매한 상품은 일반 방송보다 분당 주문 건수가 세 배 많았다. CJ온스타일은 앱에 숏폼 전용 공간을 따로 마련했고, 현대홈쇼핑은 가격 협상 콘셉트의 숏폼 예능을 선보였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