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현대건설 나란히 3조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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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정비사업 수주실적올 상반기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에서 포스코이앤씨와 현대건설이 나란히 수주액 3조원을 돌파했다. 건설경기 악화로 상위 10개 건설사 중 3곳은 수주 실적이 없을 정도로 선별 수주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롯데·SK·삼성 1조원 육박
대우·DL·현엔은 수주 '제로'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시공능력평가순위 상위 10개사 중 포스코이앤씨가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3조5525억원을 수주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이앤씨는 재건축, 재개발, 리모델링 사업에서 고루 실적을 냈다. 서울 노량진1구역 재개발 사업(1조927억원)과 부산 촉진2-1구역 정비사업(1조3274억원) 두 곳만으로 수주액이 2조원을 웃돌았다. 현대건설은 3조1517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서울 ‘여의도 1호 재건축’인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7740억원)을 수주하는 등 총 5개 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롯데건설은 서울 신반포12차 재건축(2597억원), 경기 안양 종합운동장 북측 재개발 사업(4315억원) 등 세 곳의 정비 사업지에서 총 9341억원을 수주해 ‘1조 클럽’ 달성에 바짝 다가섰다. SK에코플랜트는 총 5곳에서 8337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정비사업 수주 시장에 뛰어든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5월 서울 서초구 잠원 강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2320억원)과 부산 광안3구역 재개발 사업(5112억원) 등 두 곳의 시공권을 따냈다. GS건설은 부산 민락2구역 재개발 사업(3868억원)을 수주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SK에코플랜트와 컨소시엄으로 대전 가양동1구역 재개발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선별 수주 영향으로 수주가 아예 없는 건설사도 있었다. 대우건설과 DL이앤씨, 현대엔지니어링은 상반기 정비사업 수주가 한 것도 없었다. 다만 대우건설은 이달 들어 신반포16차 재건축 사업 수주로 포문을 연 뒤 부산 다대3구역 재건축 사업까지 연이어 시공사로 선정됐다. 최근 유찰된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6970억원)에 단독 응찰해 연내 수주 가능성이 크다. DL이앤씨도 지난 8일 서울 잠실 우성 4차 재건축 사업(3817억원) 시공권을 따며 마수걸이에 성공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